순천케어콜 AI 안부전화, 덕연동 응급환자 생명 구해

AI 안부전화 기반 순천케어콜, 홀로 사는 고위험 대상자 발 빠른 발견으로 응급 상황 예방

2025-11-24     박소미(=호남) 기자
▲ 덕연동행정복지센터 (사진=순천시 제공)

[폴리뉴스 박소미(=호남) 기자] 순천시 덕연동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0일 AI 안부전화 기반 순천케어콜 사업을 활용한 담당자의 신속한 대처로, 당뇨 합병증으로 거동이 어려운 독거 대상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순천케어콜사업은 고독사 위험군 대상자에게 주 1회 AI 안부전화를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정서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대상자가 전화를 받지 않거나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결과가 해당 담당자에게 즉시 전달된다.

덕연동에 홀로 거주하는 한 대상자는 지난 17일 '순천케어콜 미연결' 대상으로 통보됐다. 덕연동 복지팀은 즉시 가정을 방문해 대상자가 당뇨합병증으로 발가락이 괴사되고 있었지만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있는 상태임을 확인했다.

복지팀은 곧바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했고, 병원 측은 발가락 괴사와 패혈증 위험을 확인한 뒤 당일 응급수술을 진행했다. 또한 부정맥 및 염증 수치가 매우 높아 치료가 늦었으면 생명에도 위협이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순천케어콜 사업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주민은 "홀로 사는 이웃의 안전을 이렇게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놀랍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AI 안부전화가 단순히 확인 전화가 아니라 실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덕연동장은 "지난 9월에도 홀로 사는 독거노인을 발견해 바로 병원으로 이송한 경험이 있어 발 빠른 대처가 가능했다"며 "이번 응급 상황을 발견하는 데 순천케어콜이 큰 역할을 했고, 동절기를 맞아 더욱 세심하게 이웃을 살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