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순매수 전환에 3900선 근접…금리 인하 기대감 반영
코스피가 24일 장중 반등에 성공하며 3900선 부근까지 회복했다. 미국 연준(Fed)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살아나면서 전 거래일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오전 11시 1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3.66포인트(0.87%) 오른 3886.92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1.61%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한때 상승폭을 반납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시 반등 흐름을 되찾았다.
수급 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516억 원과 708억 원 순매수세로 돌아선 반면, 개인은 4139억 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 거래일 급락 과정에서 개인이 매수에 나섰던 흐름과 반대 패턴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도 반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발언에서 "가까운 시일 내 정책금리를 추가 조정할 수 있다" 고 언급하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재부각됐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바이오로직스·KB금융·한화에어로스페이스·네이버·신한지주 등이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셀트리온·HD현대중공업·기아 등은 하락세다.
특히 이날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한 삼양바이오팜은 거래 첫날 상한가(29.89%)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코스닥은 대조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02포인트(0.58%) 내린 858.93을 기록하며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이 1687억 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1640억 원), 기관(7억 원)이 매수에 나섰다.
코스닥 대표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HLB·펩트론 등은 약세, 레인보우로보틱스·리노공업 등은 강세다.
한편 국제 지정학 요인이 개별 업종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평화 중재 논의가 진전을 보였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대동기어(+20.5%), HD현대건설기계(+6.9%), HD현대인프라코어(+6.44%) 등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테마주는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을 전일 급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으로 보는 시각과, 금리 환경 변화 기대에 따른 추가 상승 여지도 존재한다는 시각이 엇갈린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난 만큼 단기 수급 개선은 가능하지만,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