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지방재정 대상 '우수기관' 선정

e커머스 직영으로 예산 6억 절감·온라인 매출 2,800%↑…디지털 전환 성과 입증

2025-11-24     강성율(=호남) 기자
강진군청 전경(사진제공=강진군)

[폴리뉴스 강성률(=호남) 기자] 강진군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재정 대상'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방재정대상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예산 절감·세입 확대·보조금 운용혁신 등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지방재정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군이 수상한 분야는 '예산절감'으로, 강진군이 직접 운영하는 e커머스 직영 모델이 지역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확대와 재정 효율화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디지털 전환 기반을 마련하기 어려운 농촌 지역에서 온라인 유통 체계를 직접 구축한 사례로도 주목받았다.

강진군은 지역 경제의 고령화·브랜드 경쟁력 부족·온라인 진입 장벽 등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2024년 '4차산업혁명활용추진단'과 플랫폼육성팀을 신설하고, 지역 대표 온라인몰 '초록믿음 쇼핑몰'을 전면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전국 다수 지자체가 재단·진흥원에 위탁 운영하는 방식과 차별화된 모델이다.

직영 운영 이후 행정비용은 크게 절감됐다.

▲상세페이지 자체 제작 3억3,200만 원

▲SNS·카카오채널 직접 운영 4,000만 원

▲자체 기획전·홍보 추진 1억2,000만 원

▲공동 기획전으로 행사비 1억2,000만 원 절감

총 6억 원 규모의 절감 효과가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생산자 부담 수수료도 크게 줄었다.

온라인 매출 증가 폭도 두드러진다. 군은 초록믿음 쇼핑몰 개편, 오픈마켓 입점 확대, SNS 홍보 강화 등을 추진해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매액을 전년 대비 2,800% 증가시켰다.

쇼핑몰 회원 수는 950명에서 2만4,102명으로, 입점업체는 89개에서 144개로 늘었고 상품도 231개에서 604개로 확대됐다.

강진 농수특산물의 온라인 노출이 크게 증가하며 브랜드 경쟁력도 강화됐다.

지역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 성과도 나타났다.

군은 e커머스 실전 교육을 운영해 24명이 온라인 창업에 성공했으며, 전원이 '전자상거래수출마스터' 자격증 취득과 사업자 등록까지 마쳤다. 고령층과 여성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지역 경제활동의 폭도 넓어졌다.

강진군은 관광·온누리상품권 정책과도 연계했다. '강진 반값여행' 페이백을 온라인몰에서 사용할 수 있게 개선하고, 조폐공사의 지역사랑상품권 'Chak 2.0'을 도입해 온라인 결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소비 참여를 높였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군이 직접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 것이 성과의 핵심"이라며 "온라인 판로 확장과 브랜드 고도화, 데이터 기반 판매 전략을 통해 지역경제 체질 개선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초록믿음' 브랜드 중심의 온라인 유통 전략을 고도화하고, 재정 효율화 기반의 디지털 정책 모델을 전국 지자체와 공유하는 협력체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농촌 지역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디지털 유통 혁신이 지역경제 회복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강진군의 직영 운영 모델이 향후 지방재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