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두 자녀까지 '다둥이 육아용품 지원' 확대…초기 양육부담 완화

둘째아까지 지원 범위 확대해 초기 양육비 부담 완화 및 출생률 제고 기대

2025-11-25     강성율(=호남) 기자
▲ 전남 다자녀 출산가정 지원 홍보물( 사진= 전남도 제공)

[폴리뉴스 강성율(=호남) 기자] 전라남도는 다자녀 출산가정의 양육 부담을 완화하고 출산 친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다둥이가정 육아용품 구입비 지원사업' 대상을 기존 셋째아 이상에서 둘째아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전남 지역 전체 출생아 대비 둘째아 이상 출생아 비율은 2020년 51.13%에서 2024년 45.17%로 6%p 감소했다. 특히 20~30대의 다자녀 비선호 경향이 뚜렷해 출생률 반등을 위해서는 실질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 9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 협의를 마무리하고, '다둥이 육아용품 구입비 지원사업'을 둘째아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제도 기반을 마련했다.

지원금은 둘째아 20만 원, 셋째아 이상 50만 원으로,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된다. 카드는 전남지역 지정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유모차, 신생아 의류, 수유용품 등 다양한 육아 필수품 구입에 사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전남에서 출생신고한 아동과 부모 모두가 도내에 주민등록을 두고 6개월 이상 거주한 가정으로, 2024년 이후 태어난 두 자녀 이상이 해당된다. 신청은 아동 출생 후 1년 이내 주민센터 방문 또는 '전남아이톡', '정부24'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전남도는 카드 사용 편의성 제고와 가맹점 확대 등을 통해 사업의 실효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지원 확대 조치는 둘째아 출산 가정의 초기 양육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여 출산 결심을 유도하고, 다자녀 가정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지역 출생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복·기저귀·유모차 등 필수 품목을 구매해야 하는 초기 육아 단계에서 직접적인 현금성 지원이 이뤄져, 부모들의 체감도 또한 높아질 전망이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둘째아까지 지원 대상을 넓혀 초기 양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다자녀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전남을 만들기 위해 체감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