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분청사기, 해외 도자기 수집가 재방문…한국 전통 도자의 위상 확인
해외 도자기 수집가 9월 이후 두 번째 … 고흥분청사기 국제적 가치 입증
[폴리뉴스 박소미(=호남) 기자] 고흥군 분청문화박물관은 지난 24일, 영국과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해외 도자기 수집가 5명이 고흥을 방문해 고흥분청사기와 지역 도예작가들의 창작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심도 있는 문화 교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9월 첫 왕래 이후 이루어진 두 번째 방문으로, 해외 수집가들이 고흥분청사의 예술적 가치와 독창성을 높이 평가해 자발적으로 재방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는 단순한 문화 탐방을 넘어, 한국 전통 도자기의 세계적 위상과 고흥 도예인의 뛰어난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방문단은 박물관 1·2층 전시를 관람하고 뮤지엄샵을 둘러본 후, 고흥 도예작가 작업실을 직접 방문해 작품 창작 과정과 작가별 세계관을 깊이 있게 이해했다.
또한 향후 전시 협력, 국제 컬렉션 구성, 교류 협력 방안 등 구체적인 의견을 나누며 실질적인 글로벌 문화 교류가 이루어졌다.
이번 재방문은 고흥분청사기의 국제적 가치를 재확인시키는 동시에, 지역 도예인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특히, 방문단은 한국 전통 도자기 특유의 섬세한 빛과 선, 독창적인 색감을 극찬하며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라고 평가해, 고흥분청사기의 명성을 해외에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
군 분청문화박물관 관계자는 "해외 도자기 수집가들이 다시 고흥을 찾았다는 것은 우리나라 전통 도자기가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교류를 적극 확대해 고흥분청사기가 세계적인 문화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흥군은 이번 재방문을 계기로 해외 도자기 수집가 대상 '고흥분청사기 투어 프로그램'을 정례화할 계획이며, 인솔 기관인 한 컬렉션이 주관하는 한국 도자기 투어에 고흥을 정규 코스로 포함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어, 내년에도 지속적인 해외 방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 전통 예술의 우수성과 고흥 도예인의 세계적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고흥분청사기가 단순한 지역 문화재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임을 국제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