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당 '경청단' 출범...與, 종묘·한강버스로 오세훈 견제 "또세훈이냐"
정청래 "한강·종묘 지키겠다" 與 "'또 오세훈이야?', '또 사고야?'" 오세훈 "서울의 미래와 시민의 삶 지키겠다" 반박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 준비를 위해 서울시당 주최로 '천만의 꿈 경청단' 출범식을 열었다. 특히 내년 지선 출마가 유력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다.
'천만의 꿈을 듣겠다'는 취지로 열린 이날 출범식에는 정청래 대표와 장경태 서울시당위원장, 박홍근·서영교·박주민·전현희 의원, 홍익표 전 의원 등 당내 서울시장 후보군이 참석했다.
정청래 "한강·종묘 지키겠다"
정 대표는 오 시장의 추진 사업인 한강버스 사업과 종묘 인근 재개발 등을 언급하며 "종묘는 조선의 핵심 정수 그 자체이며, 이런 종묘를 보존해야 한다는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한강버스 사업에 대해선 "임금은 치산치수에 성공해야 하는데 한강을 오가는 한강버스를 보고 서울시민들은 '한 많은 버스'라고 생각할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한강도 지키고 종묘도 지키고 서울시민이 아파하는 곳곳을 골목골목 구석구석 찾아가는 '천만 경청단'이 출범했다"며 "경청에서 그치지 않고 경청하는 가운데 문제 해결의 열쇠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與 "'또 오세훈이야?', '또 사고야?'"
장경태 위원장은 "세간에 '또세훈'이란 말이 들린다. '또 오세훈이야?', '또 사고야?'라는 의미"라며 "맥락도 없는 종묘 앞 재개발, 항상 사고뿐인 한강버스, 전혀 신통하지 않은 신통개발 등으로 인해 '또세훈이야?'라는 말을 세간에서 하는 것 같다"고 오 시장을 직격했다.
장 위원장은 "정치의 중심은 항상 '서울'이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요새는 경기도가 더 세진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울이 위축되고 있다는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나은 서울, 더 변화되는 서울, 더 새로운 서울을 만들어가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더 나은 서울을 위해 열심히 뛸 테니 경청단에서도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전현희 의원은 "현장에서 직접 국민과 소통하고 애로와 애환을 듣고, 그 문제를 현장에서 직접들을때 쉽게 해결했다"며 "많은 국민들이 기뻐하고 행복해 한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전 의원은 "정치할때 사무실에서 국민 목소리를 간접적으로 듣는거보다는 현장에 직접 가서 직접 소통하고 그 분들의 애환을 공감하고 들어주고 해결하는 것이 정치와 행정의 본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서울 시민들의 현장에 들어가서 곳곳에서 시민들의 꿈을 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의 미래와 시민의 삶 지키겠다" 반박
이에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의 미래도, 시민의 삶도 지키겠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박홍근 의원은 오는 26일 오후 2시에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 나선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