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경제기술개발구·관중미디어그룹과 업무협약 체결
중화권 관광객 유치·문화콘텐츠 협력 본격화
[폴리뉴스 권해철(=대구) 기자]대구 남구청(구청장 조재구)은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경제기술개발구 및 허난성 관중미디어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남구의 관광자원과 중국의 문화·산업 콘텐츠를 연계해 중화권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고, 양 지역의 산업·문화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남구는 특히 관중미디어그룹(대표 루칭레이), 남구의회와 함께 앞산빨래터공원, 해넘이전망대, 앞산 하늘다리 등 남구 대표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숏폼드라마 제작을 위한 3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관중미디어그룹은 중국 허난성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숏폼드라마 영화도시'를 운영하는 중국 대표 콘텐츠 기업으로, 중국 내 거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높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번 협약을 체결한 정저우시 경제기술개발구는 허난성 유일의 국가급 경제구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두 차례 방문한 지역이다. 상하이자동차 공장, 중국 최대 의료진단기기 제조업체 AUTO BIO, O2O 플랫폼 '중대문' 등 첨단 산업단지를 보유한 인구 100만 명 규모의 도시이며, 우리나라 지자체 중에서는 대구 남구가 최초로 협약을 맺었다.
쟝보 정저우시 경제기술개발구 구청장은 "교육·문화는 물론 진단의료기기 등 산업 전반에서 상호 협력을 위해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 남구는 지난해부터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문화산업 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해 왔다. 이러한 노력 속에서 관중미디어그룹은 지난 6월 남구를 방문해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으며, 특히 앞산빨래터공원과 해넘이전망대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이번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남구는 앞산 관광거점을 배경으로 한 숏폼드라마 촬영, 대명공연거리 예술인들의 중국 공연 및 인적 교류, 앞산겨울정원·크리스마스 축제 참여 등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 협력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방중 기간 중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허난성 한인회장(이후진)을 만나 중국 내 지역 소공인 진출 지원, 국제학교 협업 방안 등 경제·교육 분야의 협력 가능성도 확인했다.
조 청장은 "세계화 시대에 남구도 지역 의료 인프라를 활용한 중화권 의료관광 확대와, 해외 진출 루트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천연염색 등 지역 소공인들의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남구는 앞으로도 중국 국가급 경제개발구와의 협력과 중화권 관광객 선호 관광지 조성을 통해 '20만 자족도시' 실현에 필요한 산업 기반 확충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