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을 예고했던 웹젠 노조가 파업을 잠시 보류하고 사측과의 임금 교섭에 집중하기로 했다. 12일 웹젠 노사 양측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웹젠 노사 상생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2주 동한 임금 교섭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은 간담회에서 “노동자들은 안전하게 근무하고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며 “성과에 따른 보상과 안전한 작업환경 개선 등을 위해 노사 양측이 상생하는 관계 성립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원정 을지로위원회 총괄팀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노사 양측이 내주부터 향후 2주 간 집중적으로 임금 교섭을 펼쳐 갈등을 해결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 또한 임금 협상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다음 주부터 실시하는 임금 교섭을 통해 노사 양측이 원만히 합의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노영호 웹젠 노조 지회장은 “오늘 간담회를 통해 노사 양측이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됐다”며 “예정됐던 쟁의는 잠정 보류하고 향후 2주간 사측과의 임금 교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웹젠 사측 관계자는 “노조와의 임금 교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으로 인선된 김성회 비서관의 과거 ‘혐오 발언’으로 거센 분노와 파문이 일고 있다. 김 비서관은 과거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보상에 대해 ‘밀린 화대’로, 동성애자들에 대해 ‘정신병자’로 표현하는 등 혐오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민주당과 정의당은 11일 ‘폭탄, 혐오발언 제조기’라며 김 비서관 해임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김성회 비서관은 지난 6일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그의 종교와 인종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인간에 대한 존중감이 갖춰져야 하는 종교다문화비서관에 편협한 사고로 극언과 혐오발언을 가감없이 쏟아내는 김 비서관은 그 직분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김 비서관은 자신에 대한 비난과 해임촉구 여론이 높아지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성 반박글을 올렸다. 그는"사과한다"면서도 "그동안 제가 내로남불 586 세력과 종북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던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며 “일부 언론이 저를 집요하게 파헤치고 있다. 균형감을 상실하고 신상털기식 보도를 하는 일부 언론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반박했다. 그러자 이 해명성 반박글이 다시 비난…
청와대 권역이 10일 시민 품으로 돌아오면서 조선시대 한양의 주산인 명승 백악산(북악산)도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54년 만에 완전히 개방됐다. 1968년 1월 남파 무장공작원들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김신조 사건으로 한양도성을 이루는 네 산 중 도심에서 보이는 북쪽 백악산과 서쪽 인왕산은 한동안 일반인이 오를 수 없었다. 인왕산은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대부분 개방됐고, 백악산은 노무현 정부가 개방을 시작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날 오전 6시 30분 청와대 춘추관 앞에서 인근 주민 약 160명을 초청해 조촐한 개방 기념행사를 열었다. 백경순 삼청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대통령이 떠나는 것은 서운하지만, 이로 인해 여러 규제가 사라지면 좋을 것 같다"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역 상권이 침체했는데, 백악산과 청와대 개방으로 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규 한국문화재재단 해설사는 "백악산에는 많은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지만, 상당수가 알려지지 않았다"며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에 나오는 대은암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정희 시인은 '여기 길 하나가 일어서고 있다'라는 창작시를 낭독했다. 그…
[폴리뉴스 강경우 PD]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청와대가 74년만에 굳게 닫혔던 문이 국민에게 활짝 열렸다. 청와대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해인 1948년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대통령 집무실로서 정치권력의 상징으로 지난 74년을 자리매김해왔다. 우연인지 모르나, 청와대가 열린 5월10일은 74년 전 대한민국 첫 국회의원 총선거를 실시했던 역사적인 날이기도 하다.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1970년대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 유신독재에 저항하는 반독재,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저항시인’ 김지하(본명 김영일) 시인이 향년 81세로 8일 별세했다. 시인은 전립선암 등으로 최근 1년여의 투병생활 끝에 이날 오후 4시께 강원도 원주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토지문화재단 관계자가 전했다. "시인과 함께 살고 있던 둘째 아들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 내외가 함께 임종을 지켰다"며 "상태가 안 좋아지셔서 119를 불렀지만, 결국 별세하셨다"고 재단 관계자는 전했다.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6년 서울대 미학과를 나와 1969년 '시인'지에 '황톳길', '비' 등 5편의 시를 발표하며 정식 등단했다. 이후 ‘타는 목마름’ ‘오적’으로 대표되는 유신의 저항 시인, 민족문학 진영의 대표 문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인 김지하는 등단하기 전 1959년 서울대 미학과에 다니면서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고 1964년 한일 회담 반대 투쟁에 나섰다가 4개월간 복역하였다. 그의 대표작 ‘오적’은 1970년 국가 권력을 풍자한 시를 ‘사상계’ 5월호에 발표해 시인 김지하가 구속되는 필화를 겪었다. 시 ‘오적(五賊)’은 재벌, 국회의
"저 하늘위엔 그대모습이 빛이 되어 거리마다 가득히...저 하늘위엔 그대모습이 빛이 되어 내 가슴속에 가득히..."(무한궤도 '조금 더 가까이' 중) 한국 영화계를 대표해 온 영화배우 강수연씨가 7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고인은 지난 5일 서울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 정지 상태로 발견 돼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 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아 왔지만 사흘 째인 이날 오후 결국 세상을 떠났다. 8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은 추모행렬로 장사진을 이뤘다. 저 하늘위의 빛 같은 영정사진 속 고인의 모습에서 연기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4살 때 아역배우로 시작한 한국 최초의 월드스타. 1975년 ‘핏줄’을 시작으로 최근 9년 만의 복귀작 넷플릭스 영화 ‘정이’까지 40여 편의 영화에서 열연했다. 대표작인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에서 불과 21세의 나이로 4박 5일 동안 출산 장면을 촬영했고,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 수상이라는 새역사를 아로새겼다. 2년 뒤 비구니 역할로 출연한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는 ‘삭발 열연’을 선보인 그에게 모스크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밴드 콜드플레이와 발표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미국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 31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마이 유니버스'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34위,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47위를 각각 기록했다. 빌보드의 글로벌 차트는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긴다. BTS는 지난해 9월 '마이 유니버스'를 발표한 이후 이 차트에서 31주 연속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 곡은 '리릭 파인드 글로벌' 21위, '얼터너티브 디지털 송 세일즈' 23위 등 세부 차트에서도 성적을 냈다. BTS의 다른 히트곡들도 글로벌 차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메가 히트곡인 '버터'(Butter)는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37위를 차지했고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는 각각 53위와 176위에 올랐다. 미국을 제외한 '빌보드 글로벌'에서는 '버터' 30위, '다이너마이트' 40위, '퍼미션 투 댄스' 92위 등이었다.…
"어린이날 다음날인 금요일, 재량휴업한다는 데 워킹맘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평일인 6일 출근을 앞둔 맞벌이 부부들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가 재량휴업하는 탓에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걱정이다.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는 워킹맘 A씨는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보내온 재량휴업 가정통신문을 보고 한숨이 절로 나왔다고 한다. A씨는 "불과 연휴 며칠 전에 이렇게 재량휴업을 통보해서 어쩔 수 없이 남편이 연차 휴가를 쓰기로 했다"며 "갑자기 휴가 내기도 어려운데 아이 돌봄까지 걱정해야 하니 징검다리 연휴가 '그림의 떡'인 것 같아 반갑지만은 않다"고 토로했다. 다른 워킹맘 B씨도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 돌봄을 위해 고민하다가 회사에 '눈치'를 무릅쓰고 남편 대신 연차 휴가를 내기로 했다. 인터넷 맘카페에서도 재량휴업에 대해 "맞벌이는 어쩌라는 거냐", "등원은 하되 식사와 간식을 가정에서 준비해달라는 유치원도 있다", "유치원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했다는 데 운영위에 맞벌이는 있는지 모르겠다"는 등 고충을 토로하는 글과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반면 "선생님들도 쉬셔야 아이를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봐주실 수 있다"는 등 재량휴업…
[5월 2일 박성중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 브리핑] 인수위 “가짜뉴스 숙주인 포털 사이트 편집권 폐지 검토” "구글과 같은 뉴스 아웃링크로 단계적 전환" "뉴스 편집권 휘두르는 포털 규제해야" "알고리즘 투명성위원회 법적기구로 설치"…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해상에서 풍랑을 만나 표류하는 사고가 빈번했다. 표류인의 경험담은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오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기록 중 하나는 홍어장수 문순득(文淳得, 1777~1847)의 『표해시말(漂海始末)』이다. 섬사람 문순득의 경험을 듣고, 섬 유배인 정약전이 남긴 기록이다. 문순득의 표류 경험에 얽힌 역사는 섬이 지닌 공간적 가치를 깨우쳐 주는 좋은 사례가 된다. 문순득(文淳得, 1777~1847)은 현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에 살던 상인이었다. 그는 남도 음식의 별미로 알려진 흑산도 홍어를 가지고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중개무역을 했다. 해산물을 육지에 내다 팔고, 반대로 육지에서 섬 주민에게 필요한 쌀 등을 구입하여 공급하는 방식이었다. 문순득은 1801년 12월에 홍어를 구하러 출항했다가 이듬해인 1802년 1월 18일 흑산도 인근 해역에서 풍랑을 만나 표류하였다. 문순득 표류의 특징은 하나의 지역이 아니라,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는 점이다. 표류 후 망망대해에서 바람과 싸우다 11일 만에 도착한 곳은 머나먼 이국땅 유구(琉球, 현 일본 오키나와 군도 일대)였다. 이곳에 머물다 유구 정부의 도움을 받아 중국으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지역상권법)’제정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붙고 있습니다. 이 법은 지역상생구역이나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스타벅스 같은 대기업 계열 점포의 출점을 제한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대상은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과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등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를 받지 않는 대기업입니다. 법안이 시행될 경우대기업이 운영하는 직영 점포의 신규 매장을 열기 위해서는 지역상인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임대료 상승에 따른 소상공인의 내몰림 현상(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막고자 마련됐습니다. 복합 쇼핑몰이 들어오면 주변 임대료가 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떨어뜨리는 과도한 중복 규제라고 반발에 나섰습니다. 또 재산권과 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데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보다 자영업체의 고용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상권의 특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당 법안의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소상공인과 대기업 모두'상생'을 이룰 수 있는정책이 절실한 때입니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안전성 불확실” 최근 일본이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물탱크에 보관하고 있던 방사능 오염수 125만톤을 30년에 걸쳐 방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방사성 물질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추고 천천히 방류할 것이니 상관없다고 합니다. 오염수에는 유전자 변형, 생식기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삼중수소(트리튬)가 들어 있습니다. 삼중수소가 바다에 뿌려지면 한국 중국 등 인근 국가 수산물에 흡수돼 이를 섭취한 인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 스트론튬90은 극소량으로도 골육종이나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은 안하무인입니다. 한 고위관료는 “중국과 한국 따위에는 (비판을) 듣고 싶지 않다”고 발언했습니다. 미국은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일본에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작 후쿠시마 사고 이후 현재까지 사고 부근 농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일본의 ALPS장비 성능에 문제가 없고 오염수 방류가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냈다고 합니다. 안심할 수 있는 안전대책, 기대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