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톡까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열렬한 팬이었다. 지난해 6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기간 내내 '돌풍'을 일으키며 정치후원금 모집 사흘만에 1억5천만원 달성, 총 9만 3392표로 43.8% 득표율 기록으로 한국 정치사상 첫 30대 제1야당 대표가 된 것이다. 내가 더욱 열광한 것은 이준석 신임 대표의 당대표 수락연설문 머찜머찜 때문이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 "비빔밥이 가장 먹음직스러운 상태는 때로는 10가지가 넘는 고명이 각각의 먹는 느낌과 맛, 색채를 유지하면서 밥 위에 얹혀있을 때", "공정을 제1의 가치"... 멋지지 않은가? 그때 36세 약관의 나이다. 누구보다도 젊다! 젊음은 나라의 미래고 비전이다. 게다가 공정 공존 비빕밥에 대한 생각(?)이 여간네기가 아니다. 무엇보다 각양각색의 다양성을 '비빕밥'으로 읽을 줄 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보수꼴통 꼰대집단' 속에 핀 연꽃 같은 존재, 기적 같은 사건 발생, 참 보기 어려운 캐릭터 탄생, 늘 그렇고 그러리라는 생각 밖의 일을 맞닥뜨렸을 때의 놀라움이란... 그런 점에서 '이준석 탄생'은 차라리 통쾌함 또는 시원함에 가깝다. 지루하고 심심하기만했던 보수꼰대 정치지형에 '차
지난 10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저는 '하방'을 결심했다", "10년전 경남지사로 '하방'할 때보다 한결 맘이 편한 느낌이다", "'하방'을 하더라도 TV홍카콜라와 청년의꿈은 계속할 것"이라며 '하방(下放)'을 선포했다. 이를 정계에서는 홍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홍 의원은 자기 삶의 스타일을 두고 '도꾸다이'라고 자주 자평한다. 일본말 도꾸다이는 '홀로 싸우는 싸움꾼'으로 해석하면 되겠다. 일명 '모래시계' 검사시절이 딱 그때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정치란 '여럿이 함께' 어울려 협잡(?) 또는 협치하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홍 의원의 정치 활동에는 늘 '도꾸다이의 파열음'이 쟁쟁거린다. 전 경상남도 도지사 시절을 소환해봐도 알 수 있다. 당대표도 맡았지만 여지껏 당내 지지기반이 약하다. 대통령선거 도전 2연패 또한 그의 '도꾸다이 행적'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여하튼 '하방'이란 뭔가? 단순히 말하면 '밑바닥에서 빡빡 기겠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개고생' 길을 가겠다는 의미다. 하방의 원조는 중국이다. 중국 공산당원이나 고위 공무원들이 관료화되는 걸 막기 위한 일종의 정풍, 정화운동이다.…
임인(壬寅)년은 이미 시작됐다. 원래 한 해의 시작을 입춘(入春)으로 친다. 이어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도 어제 아래다. 개구리는 양서류다. 진화 가설에 의하면 어류와 인류의 사이, 물에서 뭍으로의 '전환기의 존재'가 양서류다. 역(驛)으로 치자면 종착역이 아니라 간이역인 셈이다. 지증학적으로 '한반도'가 딱 여기에 해당된다. 또 '개구리 올챙이 적 모른다'는 말도 있다. 물론 인간의 언어이기는 하지만 시간에 대한 인식을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면 개구리의 시공간, 경칩의 시절이란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지나간다'는 뜻은 아닐까. 올해는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이다. 동양사상에 의하면 '임'은 검다는 뜻이다. 캄캄하고 어둡다. 빛이 없으니 눈은 무용지물이다. 온몸의 감각을 총동원해야 한다. 그래서 '더듬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임인년은 대체로 착시와 혼란으로 한 치 앞을 가눌 수 없는 시절일 것이다. 이때는 속도보다 방향이 더욱 절실해진다. 쾌속질주란 곧 죽음의 입구가 된다. 그리고 우주론적으로 볼 때 임인년에는 지구의 '동북'방향, 즉 한반도가 주목 받을 것이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시절의 분위기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대기(大
장자(莊子) 외물(外物)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장자가 먹을 게 없어 '감하후'에게 식량을 빌리러 갔다.(莊周家貧, 故往貸粟於監河侯) 감하후가 말했다. "내가 세금을 받으면 그대에게 황금 300냥을 빌려주겠다, 어떠냐?(諾. 我將得邑金, 將貸子三百金, 可乎)" 장자가 화를 내며 얼굴을 붉혔다.(莊周忿然作色曰) "어제 여기 오는 중에... 마른 수레바퀴 자국에 붕어가 헐떡이고 있길래(周顧視, 車轍中有부魚焉)...내가 묻기를(周問之曰) 붕어야! 너는 뭐하는 놈이냐?(涸魚來! 子何爲者邪)" 붕어가 답하기를 "동해에서 파도를 관장하는 신하입니다. 조금이라도 좋으니 선생께서 여기에 물을 부어 저를 살려주시겠습니까?(我, 東海之波臣也. 君豈有斗升之水而活我哉)" 장자가 답했다. "좋다~ 내가 남쪽에 있는 오나라와 월나라의 왕을 설득해서 서강의 물을 끌어와 붕어 당신에게 부어주겠소 어떻소?(諾. 我且南遊吳越之土, 激西江之水而迎子, 可乎)" 붕어가 화를 내며 얼굴을 붉혔다(涸魚忿然作色曰). "내 목숨을 보존할 수 없겠구나. 나는 물이 조금만 있어도 살 수 있는데... 차라리 건어물집에 가서 나를 찾으라...(吾失我常與, 我無所處. 吾得斗升之水然活耳, 君乃言此, 曾不如早索我於…
드디어 시작이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다. 임인(壬寅)년이 본격 시작됐다는 신호다. 개구리는 양서류다. 진화 가설에 의하면 어류와 인류의 사이, 물에서 뭍으로의 '전환기의 존재'가 양서류다. 역(驛)으로 치자면 종착역이 아니라 간이역인 셈이다. 지증학적으로 '한반도'가 딱 여기에 해당된다. 또 '개구리 올챙이 적 모른다'는 말도 있다. 물론 인간의 언어이기는 하지만 시간에 대한 믿음이다. 그렇다면 개구리의 시공간, 경칩의 시절이란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지나간다'는 뜻이 아닐까. 올해는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이다. 동양사상에 의하면 '임'은 검다는 뜻이다. 캄캄하고 어둡다. 빛이 없으니 눈(目)은 무용지물이다. 온몸의 감각을 총동원해야 한다. 그래서 '더듬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임인년은 대체로 착시와 혼란으로 한 치 앞을 가눌 수 없는 시절일 것이다.그래서 속도보다 방향이 더욱 절실한 때다. 우주론적으로 볼 때 임인년에는 지구의 '동북'방향, 즉 한반도가 주목 받을 것이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시절의 분위기가눈에 띄게 달라졌다. 대기가 수상하다. 봄바람이 한여름 폭풍같다. 마스크 94로 막아보지만 코구멍을 뚫고 가슴까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선 후보등록 첫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후보 단일화' 승부수를 던졌다. '여론조사 경선방식'이라는 구체적 방법론에 협상 주도권 선점하려는 의지까지 더해져, 이번 '단일화 카드'가 여야 박빙구도를 한순간 무너뜨릴 '신의 한 수'가 될까, 수미일관 '철수 정치'가 될까에 정치권이 초미의 관심사다. 그동안 변함없이 반복된 양보와 사퇴, 경선 패배로 '철수 정치'라는 안 후보의 정치브랜드가 이번에는 '마라톤 정치' '7전8기 정치'의 이름을 얻을 수 있을까. 첫째는 최근 여러 여론조사 추세에서 지지율이 1월에 15%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다 2월 둘째주에 10%대, 그 이하로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선택이라, 이대로 가다간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던져진 승부수라는 분석이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는 양당이 추첨으로 선정한 2개 기관이 1600명씩을 조사해 합산하는 방식을 택했다. 적합도와 경쟁력을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지난해 3월22~23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여론조사는 예상보다 높은 응답률로 22일 하루 만에 끝났다. 대선…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 미투 터지는 게 다 돈을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것 아냐."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그러면 안돼. 나중에 화 당해요 화. 여자들이 무서워서. 아니 여자가 좋으면 한번 손 만질 수도 있잖아. 어디 연애나 하겠어 남자들?" 다 아시다시피 16일 MBC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통화 녹음파일 중 일부 내용이다. 결론은 기승전'돈'이다.신자유주의가 점령한 제국의 모든 길은 '화폐'로 통한다. 현대인 모두 피도 눈물도 없는 '쩐'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하여 돈에 대한 담론은 엄청나게 깊고 넓다. 더러 청정지역이 없진 않지만 대개는 파괴적이다. 살인과 음모, 배신과 중독 등.돈에도 족보가 있고 품격이 있다. '자본'은 그냥 평범한 돈이 아니다. 현 자본주의를 탄생시킨 '원시축적'에는 인간의 피냄새가 진득하다.어떠튼 자본은 오직 '자기증식'만을 위해 움직이는 돈이다. 자기증식의 속성은 옛 이미지, '바벨탑'을 떠올리면 된다. '쌓음' 외에 그 어떤 것도 필요없다. 피도 눈물도 없다! 무조건 쌓기만 하라! 이것이 자기증식의 명령이다. 이 맹목의…
지난해 한 대형건설사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가 발생했다는 기사가 났다. 이후 저녁 쯤 한고향친구에게 "OO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전화가 왔다. 급하게 평택으로 내려갔고, 전해들은 사실은 공사현장에서 일하시던 친구의 아버지가 추락사로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오전에 봤던 그 기사가 머릿 속을 스쳐지나갔고, 기사 속 그분이 친구 아버님이셨다. 이때부터 중대재해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사고 당사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사고 발생 원인은 참 단순했다. 경기 한 물류센터에서는 한 근로자가 지게차 운전면허 없이 운전하다가 다른 근로자를 덮쳐 신체 일부를 절단하는 사고가있었고, 또 부산의 한 건설현장에서는 비계 설치를 제대로 하지않아추락사가 발생했다. 정말 열에 아홉은 모두 이런 사고였다. 듣다보면 '지게차 운전 면허가 없는데 왜 지게차 운전을 하지?', '비계를 왜 안전하게 설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 기자는스무살 무렵, 물류 관련 아르바이트를 했다. 당시 이곳은 일 손이 참 부족한 곳이었는데,한 상사가 '바빠 죽겠으니까'라며 지게차를 운전하라고 시킨 적 있다. 결론은 인력부족으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
양력 2022년 1월5일은 음력 신축년 12월이고절기력으로는 23번째 소한小寒이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왔다가 얼어죽었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소한 무렵은 강추위가 몰려오는 시기이다. 그래서일까. 대통령선거가 63일 남은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사람이 너무 많고 조직이 어마무시해 지휘 통제가 불가능하다. 선거조직을 초슬림화해 실무형, 청년세대가 캠페인을 주도할 수 있는 선거대책본부를 꾸리겠다는 게, 그 이유다. 맞다. 만나면 헤어지고, 이별 후 재회가 더 절절한 법이다. 자연의 법칙에 따르면 지금 싸늘하게 헤어지는 것이 맞다. 그러나 모르는 게 있다. '이준석'이 남은 이유를...혹자들은 말한다. 이준석도 김종인 패거리일텐데, 소한의 혹한 속으로 내쳐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아니다. 같아 보이지만 다르다. "~연기만 잘 하라" "가만히 있으라" "내가 비서실장이 돼서 직접~"하겠다는 발언 뒤에 '쿠데타'처럼 발생한 이별이었다. 김 위원장은 신축년 2월부터 수 차례 '별의 순간'을 주술처럼 주문해왔다. 이런 '언어들'이 윤 후보세대(?)의 귀…
신축년이 지나고, 이제 임오년이다. 지난 해는 하얗고 올해는 검단다. 소는 우직하고 호랑이는 날래다... 사람들은 시공에변곡점을 설정하고, 여기에 온갖 의미를 부여한다. 시간의 무상함 때문이리라. 그 무상함을 달래려함일까, '사자성어'란 것을개발했다. 가까운 어제, 2020년 한 해를 교수신문은 '아시타비我是他非'라 했다. 대한민국 정치권을 보며 산 사람이라면 '내로남불', 딱 한 마디면 다른 해석이 필요없는 사자성어다.2021년은 '묘서동처猫鼠同處'다. 고양이와 쥐가 함께 산다는 뜻이다. 같은 뜻이지만 중국 당唐나라 역사서에 '묘서동유猫鼠同乳'라는 표현이 더 실감난다. 고양이와 쥐가 같은 젖을 빤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고양이와 쥐는 천적인데? 자연의 섭리를 벗어났다! 천륜을 벗어난,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다.돌이켜보면 개인의 일상에서 공공의 영역까지, 부모가 제가 낳은 어린 생명을 학대 살해하고, 권력자들의 존재기반인 자기 백성들을 약탈 착취하는, 입에 담기조차 힘든 일들이 다반사로 발생했다. 지난해 모 방송의 "그놈이 그놈이다"라는 드라마 제목 참 잘 뽑았다 싶다. 다산 정약용丁若鏞의 이노행貍奴行이라는 시에 '단속하는 자…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지역상권법)’제정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붙고 있습니다. 이 법은 지역상생구역이나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스타벅스 같은 대기업 계열 점포의 출점을 제한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대상은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과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등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를 받지 않는 대기업입니다. 법안이 시행될 경우대기업이 운영하는 직영 점포의 신규 매장을 열기 위해서는 지역상인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임대료 상승에 따른 소상공인의 내몰림 현상(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막고자 마련됐습니다. 복합 쇼핑몰이 들어오면 주변 임대료가 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떨어뜨리는 과도한 중복 규제라고 반발에 나섰습니다. 또 재산권과 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데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보다 자영업체의 고용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상권의 특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당 법안의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소상공인과 대기업 모두'상생'을 이룰 수 있는정책이 절실한 때입니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안전성 불확실” 최근 일본이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물탱크에 보관하고 있던 방사능 오염수 125만톤을 30년에 걸쳐 방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방사성 물질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추고 천천히 방류할 것이니 상관없다고 합니다. 오염수에는 유전자 변형, 생식기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삼중수소(트리튬)가 들어 있습니다. 삼중수소가 바다에 뿌려지면 한국 중국 등 인근 국가 수산물에 흡수돼 이를 섭취한 인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 스트론튬90은 극소량으로도 골육종이나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은 안하무인입니다. 한 고위관료는 “중국과 한국 따위에는 (비판을) 듣고 싶지 않다”고 발언했습니다. 미국은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일본에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작 후쿠시마 사고 이후 현재까지 사고 부근 농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일본의 ALPS장비 성능에 문제가 없고 오염수 방류가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냈다고 합니다. 안심할 수 있는 안전대책, 기대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