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 ‘정부 견제론’ 기울어, 서울 ‘정부 견제론57% >지원론29%’ PK ‘56% >29%’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대해 물은 결과 ‘정권 견제론’이 ‘정부 지원론’에 비해 높게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4~26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36%,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50%로 나타났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의견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2%), 광주·전라 지역, 성향 진보층(이상 65%), 40대(50%)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는 국민의힘 지지층(93%), 성향 보수층(79%) 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근소하게나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 전인 7월과 마찬가지로, 올봄 국회의원선거 직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총선 직전에는 30대와 50대에서도 정부 지원론이 우세했고, 성향 중도층에서는 정부 지원·견제론이 비슷했었다. 이처럼 정권 견제 여론이 높아진 것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시장 보선을 치를 서울지역만 보면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29%에 불과한 반면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57%에 달했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에도 정부 지원론이 29%, 정부 견제론이 56%로 서울과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6일 사흘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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