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분담금 협상 난항에 ‘초당적 외교’...3박 5일 일정
이인영 “한미동맹 굳건한 정신 준하면서 양국 서로 존중하도록...성원 부탁드린다”
나경원 “지소미아 파기로 한미동맹 흔들려...합리적이고 공정한 협상 의견 전달”
오신환 “여당 원내대표의 마음으로 임할 것...미국 과도한 요구, 우려 전하겠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여야 3당 원내대표가 20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한국 국회·정당들의 입장을 미국에 전달하기 위해 3박 5일간 초당적 방미 외교에 나섰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향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한미 동맹의 굳건한 정신에 준하면서 양국이 서로 존중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위비 협상과정이 될 수 있도록 의회차원에서의 외교적 노력을 하고 돌아오겠다”며 “의회 차원 외교가 국익의 기본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로 인해 대한민국 외교안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지소미아 파기는 한일관계 문제뿐이 아니다.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방위비 협상은 반드시 한미동맹의 존립과 발전을 위한 협상이 돼야 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존립과 발전을 위해서도 방위비 협상이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대한민국의 의견을 전달할 것이고, 결국 한미동맹이 튼튼한 것이 대한민국의 국익뿐만 아니라 미국의 국익에도 매우 도움 되고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러 간다”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미국 측의 방위비 대폭 인상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오늘 이렇게 3당 원내대표가 미국 길에 오르는 마음이 무겁다”면서 “외교안보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야당 원내대표가 아닌 여당 원내대표란 마음으로 협상, 또 의회 외교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동맹은 기본적으로 경제적 이익이나 비용 문제로 환산할 수 있다고 생각치 않는다”며 “미국의 과도한 요구가 한미동맹에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고 그것이 양국 이익에 서로 해 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 국민의 우려를 반드시 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3당 원내대표들은 미국 상원 찰스 그래슬리 임시의장과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 하원의 제임스 클라이번 원내총무와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 등을 만난다. 또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정부 측과도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출국장에서는 소란이 있기도 했다. 한 진보연대 회원이 나 원내대표의 발언 중 “미국 편만 들 거면 미국에 가지 말라”고 항의하자 다른 시민이 “한미동맹을 우선해야지 빨갱이들이 뭐하고 있느냐”고 맞받으면서 싸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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