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경제인터뷰] 조물주 위에 건물주 되는 법…입지·배후세대 고려해야

2020.11.29 10:35:51

오동협 원빌딩부동산중개 대표 인터뷰…‘모두의 리그’ 빌딩투자 시장
대출 쉽고 세부담 낮아 꼬마빌딩 거래 급증…최소 자본 20~25억
좋은 입지·배후세대가 공실률 위험 낮춰…투자 수익률 3% 수준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꼬마빌딩 시장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임대업자가 아닌 개인들, 아파트로 재테크 하시던 분들도 빌딩투자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요. 언론에 보도된 (큰 양도차익을 본) 연예인 사례도 있지만, 개인 투자자 분들이 꼬마빌딩 투자로 많은 수익을 보고 있습니다.”

오동협 원빌딩부동산중개 대표는 지난 25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부터 올해까지 6년 사이에 꼬마빌딩 가격이 상당히 올랐고, 앞으로도 거래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액자산가나 임대업자들만 투자해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던 빌딩투자 시장이 ‘모두의 리그’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오 대표는 “과거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정부의 다주택자 관련 규제(대출이나 세금 등)를 피해 꼬마빌딩 같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을 많이 돌린다”며 “저를 찾아오는 분들도 아파트 매매는 많이 해봤지만 빌딩 매매는 처음이라 어떻게 하면 좋은지를 많이 묻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상업용 토지·건물 정보플랫폼 밸류맵의 ‘서울 일반 업무‧상업시설(빌딩) 실거래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상반기 꼬마빌딩(연 면적 99~300㎡ 규모거나 매매가 200억 원 이하) 거래량은 148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거래액은 6.2% 늘어난 10조3069억 원, 연 면적당 가격은 12.2% 오른 3752만 원이었다.

오 대표는 “2014년에 총부채상환비율(DIT) 규제를 풀어주면서 주택거래가 급증했고, 그때 아파트를 매도하신 분들이 상당수 꼬마빌딩을 구입했다”며 “그 분들이 이제 건물을 팔아서 수익을 보기 시작하니까 부쩍 화제도 되고 관심이 몰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거래가 많아지니까 가격 등 빌딩매매 정보가 많이 공개되고, 정형화되고 있다”며 “아파트와 달리 공개된 매매정보가 별로 없어서 ‘깜깜이 시장’으로 불리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빌딩 쪽도 중개업자도 많고 정보도 많다”고 덧붙였다.

대출 쉽고 세금부담 낮은 꼬마빌딩…최소 자본 20~25억 필요

꼬마빌딩이나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 투자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주택에 비해 쉬운 대출과 낮은 세금 부담 등이 꼽힌다. 특히 정부가 24번에 걸쳐 발표한 집값 안정 대책 중에서도 15억 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전면 금지 조치나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율 및 중과세율 인상 등이 수익형부동산 수요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대표는 “꼬마빌딩 같은 상가건물은 공시가격 80억 원 이상인 경우에만 종합부동산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오히려 종부세 낼 일은 거의 없다”며 “공시가격이 80억 원 이상인 건물은 시세가 200억 원이 넘어 간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보유한 건물의 규모가 엄청 크거나, 작은 건물일 경우 여러 개를 가지고 있어야만 종부세 납부 대상이 되는 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대출규제와 관련해 “상가건물엔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가 적용되기 때문에 대출이 훨씬 수월하다”며 “각자 상황이나 신용도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이 다를 수 있고, 법인의 경우 RTI규제도 적용하지 않는 사례가 있어서 은행에 구체적으로 문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수익형부동산 투자의 장점으론 건물 신축이나 리모델링이 쉬운 점을 들었다. 그는 “아파트는 재개발, 재건축에 최소 10년이 걸리고 정부 허락도 받아야 하지만 빌딩은 임차인만 잘 협의해서 내보내면 가능하다”며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통해 시설물 가치를 개선하면 임대료를 좀 더 받을 수 있고, 당연히 투자 수익률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햇다.

수익형부동산의 최소 투자금액은 강남 기준으로 50억 원을 제시했다. 그는 “꼬마빌딩을 사려고 하는 개인투자자의 경우 현재 강남에 입성하는 최저금액이 그 정도”라며 “여기서 50% 정도를 대출 받는다고 하면 25억 원, 조금 공격적으로 60% 대출을 받으면 20억 원의 자본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 이외의 지역을 고른다면 동작구와 강동구 같은 강남 인근에 위치한 빌딩을 찾는 것이 좋다”며 “강남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내외에 위치한 건물들, 또 1시간 이상 걸리는 지역으로 시야를 넓히면 2호선, 3호선, 7호선, 분당선, 신분당선 등 강남을 지나는 지하철 역세권 건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100억 원 미만의 빌딩은 개인투자자들도 많이 사고 파는데, 이런 건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사실 대부분 강남에 살고 있다”며 “이들이 건물을 살 때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 잘 아는 지역에 있는 건물을 사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좋은 입지·배후세대가 공실률 위험 낮춰…투자 수익률 3% 수준

오 대표가 이끄는 원빌딩은 국내 최대 빌딩중개법인이다. 그는 15년 전 지금의 회사에 수습사원으로 입사해 현재 대표직을 맡고 있다. 그런 그가 수익형 부동산 투자 시 가장 고려하는 건 “좋은 입지를 찾는 것”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그에 따른 공실률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선 입지의 중요성이 더 두드러진다.

오 대표는 “공실률 위험을 줄이려면 가격이 좀 더 비싸더라도 좋은 입지에 위치한 빌딩, 임차인이 들어와서 장사하고 싶어지는 빌딩을 사야 한다”며 “지금 임차인이 나갔을 때 바로 다른 임차인이 들어올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임차인은 언제든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이상할 정도로 싼 값에 매물이 나오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임차인이 문제가 있어서 값이 싼 것일 수도 있고, 만약 그런 건물을 싸다고 덥석 사버리면 공실률 위험을 본인이 다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등으로) 공실률 위험이 커져 임대수익이 낮아졌지만, 저금리로 대출이자가 적어진 점도 투자 시 고려해야 한다”며 “과거엔 (공실률 위험이 지금보다 덜했지만) 임대수익이 괜찮아서 대출이자를 많이 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07~2008년 대출금리가 6%인 시절에 강남 건물을 매입했을 땐 수익률이 4.5% 정도였고, 지금은 3% 정도 된다”고 언급하며 “금리가 낮아진 것과 비교하면 수익률 하락폭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오 대표는 빌딩을 고를 때 주변 배후세대를 잘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빌딩의 가격이 올라가는 건 유동인구가 늘어난다는 뜻”이라며 “인근에 사는 분들 뿐만 아니라 더 멀리 사는, 외지인들이 그 상권에 더 많이 와야만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상황이라 판단이 어려우면 주변 아파트를 조금 더 살펴봐야 한다”며 “주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소비력이 있는 편이어야 좋은 상권이고, 임차인들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해 건물주도 임대수익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오동협 원빌딩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쏟아지면서 주택 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현장에서 봤을 때 투자수요나 실거래량 변화 현황과 전망은 어떤지?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렸다. 이 돈이 갈 곳을 찾다보니까 주식시장으로도 많이 갔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관심도가 높은 부동산시장으로도 많이 왔다. 특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대출규제나 세금규제를 피해서 꼬마빌딩 수요가 많아졌다. 아파트는 다주택자 관련 규제를 많이 하지 않나. 그러니까 자본금이 있는 분들은 두 번째, 세 번째 아파트를 구입하려던 돈을 들고 규제를 피해서 빌딩 쪽으로 넘어오고 있다. 꼬마빌딩 같은 경우 규제가 아파트보다 덜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자본금으로 최대한의 대출을 받아서 빌딩 매매에 나서는 셈이다.

시장 전망을 하자면 거래량은 계속 늘어날 것 같다. 꼬마빌딩 시장이 따로 형성된 느낌이다. 지금까지 15년 간 빌딩 매매를 중개했는데, 과거엔 빌딩을 사고 파는 분들이 모두 임대업자라서 그들만의 시장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임대업자가 아닌 일반 사람들, 또 아파트로 재테크 하시던 분들이 임대업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서 꼬마빌딩 시장 규모 자체가 엄청나게 커졌다. 또 과거엔 빌딩 매매 정보가 별로 없어서, 이른바 ‘깜깜이’ 시장이었다. 아파트 같은 경우는 매매 정보가 정형화되어 있어서 ‘어떤 단지에 몇 평짜리 매물은 얼마다’라고 모두 알 수 있었고, 쉽게 투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빌딩은 ‘그들만의 시장’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빌딩 매매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가격 같은 것들이 정형화되어지고, 정보도 많이 공개되고 있다.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최근 우리 회사를 찾아오는 분들도 아파트 매매는 많이 해봤는데, 빌딩은 어떻게 매매해야하는지 묻는 사람들이 많다. 빌딩 매매 초보자가 많이 오신다. 기사에 보도된 연예인 분들도 있지만 꼬마빌딩 투자로 일반인 분들도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 2015년부터 올해까지 6년 정도 사이에 빌딩 가격이 상당히 올랐다. 2014년에 총부채상환비율(DIT) 규제를 풀어주면서 주택거래가 많아졌고, 그때 아파트를 매도하신 분들이 꼬마빌딩 매매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꼬마빌딩 사신 분들은 지금이 매도타임이다. 그분들이 꼬마빌딩을 팔고 수익을 볼 시점이 되니까 언론에서 화제도 많이 되고, 또 그 기사를 보고 꼬마빌딩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지니까 최근에 부쩍 거래도 늘고 가격도 오르는 것 같다.

Q.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꼬마빌딩,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이점은 무엇인지?

세금 같은 경우엔 재산세는 똑같이 낸다. 아파트는 7월 9월 반반씩 내는데, 건물은 7월에 건축물에 대한 재산세, 9월엔 토지에 대한 재산세를 낸다. 다만 종부세는 좀 다르다. 아파트 보유자는 종부세를 내지만 건물의 경우는 웬만하면 내지 않는다. 종부세는 공시지가 80억 이상 되는 건물에만 해당되는데, 이런 건물은 시세로 따지만 200억 원이 넘는다. 우스갯소리지만 저는 건물 때문에 종부세를 내고 죽는 게 소원이라는 얘기를 한다. 200억 원 넘는 건물을 가지고 있으면 성공한 거 아닌가. 어쨌든 종부세를 내려면 규모가 엄청 큰 건물을 가지고 있거나, 작은 건물을 여러 개 가지고 있어야 한다. 때문에 꼬마빌딩 보유로는 종부세를 내고 싶어도 못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반면 아파트는 해당되지 않지만 건물을 보유하면 내야하는 것이 종합소득세다. 본인의 금융소득과 근로소득, 건물에서 나오는 임대소득 등을 합쳐서 매년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게 된다. 그러다보니까 소득이 많은 분들, 월세가 잘 나오는 건물을 매입해도 세금을 많이 내니까 남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다. 이 경우엔 조금이나마 절세하기 위해서 가족들과 공유지분으로 매입하기도 한다. 그러면 임대료가 분산이 된다. 예를 들어 본인이 근로소득이 많더라도 전업주부인 아내는 임대소득만 발생해서 전체 소득자체가 적고 세율도 낮게 적용된다. 이런 방식으로 절세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임대료를 분산시키면 나중에 양도소득세 낼 때도 똑같이 절세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출규제는 꼬마빌딩 등 상가건물 같은 경우 아파트처럼 총부채상환비율(DTI)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받지 않는다. 때문에 건물 매입을 위해 대출받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유일하게 적용받는 규제가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이다. 상가 같은 경우엔 RTI 150%가 적용된다. 은행에서 대출을 해줄 때 건물이 세워진 땅이나 건축물 같은 것을 살펴보는데, 임대료가 많이 나올수록 대출가능 금액이 올라갈 것. 임대료가 많으면 이자를 낼 수 있는 능력도 좋다고 보니까 그렇다.

단 개인이 건물을 매입할 때 받는 대출과 법인 명의로 매입할 때 받는 대출한도가 차이날 수 있다. 개인의 경우 RTI가 적용되는데, 법인 같은 경우 RTI가 적용되지 않는 업종도 있다. 그래서 대출을 조금 많이 받아야 하는 분들은 법인 명의로 대출받기도 한다. 예를 들면 제조업이라던지, 정부에서 장려하는 업종 같은 경우 대출이 좀 더 나오긴 하더라. 법인이 건물을 매입해서 사업장에 옮기겠다고 하면,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니까 대출이 더 쉽게 나오는 것. 그래서 사실 빌딩은 법인이 매매하기에 더 좋은 시장이다.

Q.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궁금하다. 수익을 얻는 구조는? 또 최소 투자금은 어느 정도 필요한가?

꼬마빌딩, 상가 같은 건물 매입은 아파트 매입과 달리 임대업을 시작하는 것이라 상황에 따라 수익을 얻는 구조나 방식이 많이 다를 수 있다. 보통 2~3개월 정도 공부하고 시작하시면 된다. 우선 중개인에게 매물을 소개받고, 현장에 직접 가서 유동인구의 규모나 성향, 지하철역과의 거리, 지형의 경사도, 도로의 폭, 주차시설 같은 걸 살펴봐야 한다.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에 있으면 매입하고, 줄어드는 지역에 있으면 매입하면 안 된다. 빌딩은 매입해서 최소한 4~5년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요즘엔 양도차익을 많이 보기 때문에, 특히 강남 같은 경우는 4~5년 정도면 손바꿈이 많이 있다. 때문에 4~5년 후에 이 지역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를 미리 예측해본 뒤에 빌딩 매입을 결정하면 된다.

특히 꼬마빌딩은 신축이나 리모델링도 고려해서 매입하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의 경우 재개발이나 재건축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정부에 허락도 받아야 한다. 최소 10년은 걸리지 않나. 하지만 빌딩은 임차인만 빠져나가면 건물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빌딩의 가치를 직접 개선할 수 있는 셈이다. 임차인만 잘 협의해서 내보내고, 낡은 건물을 새 건물로 만들어서 임대를 내주면 임대료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저절로 수익률이 올라가는 것. 그리고 올라간 수익률에 따라 매매가도 형성된다. 수익률을 잘 나오는 건물은 사려는 매수자도 많다. 이렇게 건물을 팔게 되었을 때 큰 양도차익을 얻을 수 있다. 어떤 분들은 리모델링 할 때 공사업체들에게 사기당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도 하는데, 2015년부터 빌딩 매매 시장이 형성되고 커지다보니까 과거와 다르게 지금은 리모델링 회사가 많이 생겼다. 각 회사별로 시공비를 비교해볼 수 있고, 예전같이 사기당하는 경우는 적은 편이다. 지금은 시장이 많이 안정화되어있다.

개인 투자자로 한정했을 때, 현재 강남에서 꼬마빌딩을 사려면 최소 매매금액 50억 원은 있어야 한다. 강남에 입성하는 최저금액이 그렇다. 해당 지역에 아파트 두 개 값이 빌딩 값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 50% 정도를 대출 받는다고 생각하면 25억 원 정도가 필요할 것이고, 조금 공격적으로 대출을 많이 받는 경우엔 30억 원을 대출받고 20억 원을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대출도 상황에 따라 나오는 금액이 다를 수 있어서 가장 좋은 건 은행에 문의하는 것이다. 은행에서도 대출을 가장 좋게, 많이 해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알려주려고 한다. 때문에 어떤 건물을 사려고 하는데, 대출이 어느 정도 나올 것 같은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제조업 같은 경우는 매매 금액의 90%까지도 대출이 나온다. 50억 원 건물 사는데 10억 원만 자기자본 투입하고 40억 원은 대출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법인의 경우는 그렇고 개인은 대부분 50% 정도인데, 제 경험담으로는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어떤 의사 분이 병원의 매출과 신용도를 인정받아서 매매금액의 90%를 대출 받는 것도 봤다. 또 지금 기준금리가 많이 낮아지기도 했지만, 신용도에 따라서 저는 2% 미만 금리로 대출 받은 분들도 봤다.

강남 외의 지역을 고른다면 동작구와 강동구 같은, 강남 인근에 위치한 지역의 빌딩 가격이 비싸다. 첫 번째는 무조건 강남이고, 두 번째가 강남 옆이다. 강남에서 멀어질수록 가격이 점점 내려간다. 똑같은 면적의 꼬마빌딩이라도 지역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 않겠나. 강남에 있는 건물이 너무 비싸서 힘들면, 강남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내외에 위치한 건물들을 두 번째로 살펴봐야 한다. 또 거기서 1시간 이상 거리로 시야를 넓히면 2호선, 3호선, 7호선, 분당선, 신분당선 등 강남을 지나는 지하철 역세권이 좋다. 100억 원 미만의 건물은 개인투자자들도 많이 사고 파는데, 사실 건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 강남에 산다. 건물을 살 때 본인이 쉽게 갈 수 있는 지역, 잘 아는 지역에서 살 수밖에 없다. 사는 곳에서 가까운 건물을 사고, 둘러보는 것도 근처여야 할 수 있다. 자기가 쉽게 갈 수 있는 지역, 잘 아는 지역에 있는 건물을 살 것이다. 강남을 빼고 이야기 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Q.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들의 경영난과 그에 따른 공실률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수익률, 위험성은 어느 정도인지?

공실률 심화는 모든 건물주들이 고민하는 사항이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임차인들이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없고, 그러면 임대료 내기가 어려워지고, 당연히 임대수익을 받아서 대출이자를 내야하는 건물주도 힘들어진다. 하지만 과거를 생각해보면 경기가 좋았을 때도 공실률 문제는 존재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07년, 2008년 대출 금리는 6% 정도였다. 그 때는 대출을 많이 받아서 레버리지 효과(빌린 돈을 지렛대 삼아 이익을 창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대출이자는 높고 임대수익은 낮아서, 대출을 많이 받을수록 역마진 효과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당시엔 대출 받는 분들이 건물 값의 10~20%정도만 빌렸다.

반면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경기가 안 좋아지니까 정부에서 예산을 풀어서 영업이 어려운 임차인들에게 지원금을 주는 등 도와주고 있다. 그러다보니 금리도 내려갔다. 즉 과거 대출금리 6% 시절엔 임대수익이 괜찮아서 대출이자를 많이 낸 거고, 지금은 임대수익이 낮아졌지만 그만큼 대출이자는 적게 내고 있는 것이다. 대출금리 6% 시절인 2007년 강남 건물 매입했을 때 수익률이 4.5% 수준이었고, 지금은 3%정도다. 금리가 낮아진 것과 비교하면 수익률 하락폭은 크지 않다고 본다. 사람들이 꼬마빌딩 등 건물매매 시장에 들어오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Q. 전문가 입장에서 수익용 부동산 투자법을 조언한다면?

먼저 공실률 위험을 줄이려면 빌딩을 살 때 입지를 많이 봐야 한다. 비싸더라도 좋은 입지에 있는 빌딩을 사는 것이 훨씬 낫다. 임차인이 들어와서 장사하고 싶은 빌딩을 사야하고, 그럴만한 입지를 찾다보니 역세권 주변, 아파트 주변 등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 예를 들어 이면에 있는 조금 싼 빌딩보다는 돈을 좀 더 주고 좋은 입지에 위치한 빌딩을 살 필요가 있다. 입지가 좋은 빌딩은 나쁜 빌딩보다 좀 더 비싸겠지만 권리금이라고 생각하고 매입하는 게 좋다. 그래야만 공실이 생기지 않는다. 또 임대료를 조금 더 받고 싶으면 리모델링이나 신축 등을 통해 시설물을 개선하면 된다. 임차인들이 들어오고 싶은 건물을 만들어야 임대료가 올라가고 수익률도 상승할 것이다.

이상할 정도로 싼 값에 건물이 나왔다면 다 이유가 있을 것. 임차인이 문제가 있어서 싸게 팔수도 있고, 싸다고 이런 건물을 덥석 사버리면 공실률 위험을 본인이 떠안게 된다. 때문에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지금 임차인이 나갔을 때 다른 임차인이 바로 들어올 만한 건물을 사는 게 좋다. 임차인은 언제든지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좋은 입지의 건물을 사는 게 공실률 위험을 줄이는 대비책이다.

다음으로 건물 주변 배후세대를 잘 살펴봐야 한다. 빌딩의 가격이 올라간다는 건 유동인구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유동인구가 늘어난 곳의 건물엔 임차인들이 많이 입점하고 싶어 한다. 여기서 유동인구가 늘어난다는 건 건물 주변에 도보로 이동 가능한 분들, 인근에 사는 분들 뿐만 아니라 더 멀리 살고 있는 사람들이 온다는 뜻이다. 외지인들이 그 상권에 더 많이 와야만 사람이 많아진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잘 오지 않아서 그런 판단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면 그 대신 주변 아파트를 조금 더 살펴봐야 한다. 본인이 가진 건물 주변 아파트에 사는 분들이 소비력이 있다면 좋은 상권, 소비력이 낮으면 좋지 않은 상권이다. 임차인들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해야 건물주도 임대수익을 받을 수 있으니까 주번 배후세대를 잘 살펴보고 건물을 매입하는 게 좋다.

<대담 폴리뉴스 전규열  정치경제 국장,  정리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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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에서 금융당국, 은행, 보험, 카드 등을 맡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경제와 금융을 공부하고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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