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란 방역기획관 임명 철회 요구 “전문가로서 자질 의심 발언에 정치적 편향성도”
국민의힘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와 내각 개편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에 “민심의 분노를 깨닫지 못한 구색 맞추기”라고 비난했고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에 대해선 “자질부족에 정치편향”이라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당·정·청 개편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성난 민심에 놀라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내부 인물 교체에 나섰다. 하지만 그 결과는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나 근본적 변화 의지 없는 단지 구색 맞추기일 뿐 아직도 민심의 분노를 깨닫지 못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호중 원내대표에 대해 “법사위원장 당시 야당의 반대와 우려에도 임대차3법, 부동산세3법, 공정거래3법, 공수처법 등을 강행처리한 장본인”이라며 “174석 거대여당 수장이 통법부 역할을 자처했던 친문 중의 친문인데, 정부부처와 참모진에 비주류 인사 몇 명을 끼워 넣는다 한들 어떠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힐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해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는 안중에도 없이 ‘당의 명운이 걸린 큰 선거’라며 후보를 내야 한다했던 문 정부 초대 행안부 장관 출신”이라고 했고 박경미 대변인 임명을 두고는 “월광 소나타를 연주하며 ‘월광이 文 대통령의 성정을 닮았다’는 낯뜨거운 문비어천가를 외쳤다”고 말했다.
또 노형욱 국토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김현미 시즌2’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경제 폭망의 책임을 져야할 홍남기 부총리, 숱한 인사실패의 김외숙 인사수석이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고, 울산시장 선거개입 혐의로 기소된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김학의 불법출금 컨트롤 타워 역할 의혹으로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에 대해서도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4.7 재보선 참패의 대한 사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민심을 깡그리 무시한 오만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정작 필요한 정책 기조 전환은 없고 한 순간 국면 전환을 위한 인물 교체라니, 등 돌린 민심이 아직도 두렵지 않은가 보다”고 힐난했다.
이어 “개혁의 바퀴를 굴려야 할 곳은, 정부여당이 일관되게 겨냥하는 검찰이나 언론이 아니라 정부여당 스스로임을 기억하라”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지명된 인사들이 5개 부처의 적임자인지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황규환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방역조치 전담 직책인 방역기획관을 신설하고 기모란 교수를 임명한데 대해 “기 교수의 남편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남 양산갑에 출마한 바 있다. 기 교수의 임명은 또 하나의 보은인사”며 “기 교수는 그동안 전문가로서는 자질이 의심되는 발언을 이어왔고, 정치적 편향성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어준씨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코로나19 확산은 광복절 집회’ 때문이라며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진영논리를 보여주기도 했다”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구매를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며 국민 불안은 안중에도 없이, 백신확보에 무능했던 정부를 일방적으로 옹호하기 위해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 교수가 방역업무를 수행한다면, 그 무능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라며 “반성 없는 인사나 내 편 챙기기가 아닌 백신확보라는 근본적 대책에 집중해달라. 기 방역기획관 임명철회는 당연한 일”이라고 임명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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