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정권 결코 안 돼"…사시 부활은 '찬성'

2021.12.05 19:13:17

"검찰 국가 만들겠다고 도전"…윤석열 선대위 저격
재래시장 세 군데 들러…전북 순회 일정 마무리
"소외받지 않도록"…농어촌 기본소득·지역균형발전 강조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2박3일 일정으로 전북을 순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 "검찰을 위한, 검찰에 의한, 검찰의 국가는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5일 정읍 샘고을시장에서 "군사정권은 육군사관학교 출신 군인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가권력을 사용한 것"이라며 "군사정권이 안 되는 것처럼 검찰정권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갖 전직 검사로 이뤄진 세력이 내년 선거에서 이겨서 검찰 국가를 만들겠다고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 캠프에 검사 출신 정치인 10여명이 포함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후보는 또 "과거를 향해 복수하는 건 개인적인 일"이라며 "보복하는 대통령이 필요한가, 민생 대통령이 필요한가"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진안인삼상설시장에선 농어촌 기본소득의 도입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논쟁이 많아 강력하게 당장 시행하지 못할지라도 미래에 언젠가 해야 한다"며 "제일 먼저 할 것이 바로 지역 농어촌 기본소득"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농촌과 지방이 살려면 깊은 산골짜기 안에 살아도 1인당 20~30만원씩 지원받으며 푸성귀 키우고 약초 캐며 사진 찍고 그림 그리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며 기본소득 실행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장수시장을 방문한 이 후보는 "전북지역을 순회하다 보니 도민들께서 우리는 왜 발전도 안 되고 지방이라고 차별받고 호남이라고 차별받고 호남 중 전북이라고 또 소외되는게 억울하다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지방도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전북에 각별히 더 관심을 갖고 더 지원하겠다"고 전국균형발전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보통은 대선 때 무주 이런 지역은 잘 못 온다고 한다"며 "대통령 후보가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전국에 빠짐없이 다 가 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 소외되고 어려운 지역에 있을수록 더 힘들 텐데 그 어려움을 더 살펴보려고 한다"며 "국가의 역할은 잘 사는 사람을 더 잘살게, 못사는 사람을 더 못살게 하는 게 아니라 함께 살게 하기 위함이다"라고 강조했다.

완주군에 위치한 전북 테크노파크 스마트 융합 기술센터를 방문한 이 후보는 "탄소 중심에서 수소 중심 사회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 그 속에서는 약간의 고통이 따른다. 기존에 있던 산업 시스템이나 기술, 이런 것들을 다 바꿔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시장에 맡겨놓고 알아서 하라고 하면 도저히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프라 구축, 과학기술 투자, 기업이 못 하는 첨단 과학기술 지원 투자, 새로운 교육제도 개발, 기업 규제 자율화 등이 필요하다"며 "그 핵심에는 정부 재정을 대대적으로 지출해주는 큰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윤석열 후보)이 '탄소 감축 목표를 되돌리겠다. 기업들 어려움을 완화해주기 위해 덜 줄이겠다'는 얘기를 하는데 그렇게 하면 나라 망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동 중 예정에 없던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방송에서 '5급 공채시험을 없애지 말아달라'는 건의에 이 후보는 "저도 사실 마찬가지"라며 "모든 관직, 고위 관직을 시험을 뽑는 것은 문제가 있긴 한데 그렇다고 행정고시를 없애는 것은 예전에 과거시험을 없애는 것과 비슷하다"며 "그게 과연 바람직한지 저는 공감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사법시험과 관련, "중·고등학교를 못 나온 사람들도 실력이 있으면 변호사를 하는 기회를 줘야 하지 않나 싶긴 하다"고 말했다.

또 한 시청자가 '윤석열씨를 토론으로 밟아버리세요'라고 쓴 댓글을 소개하며 "밟을 것까진 없고 실력을 보여 드리긴 해야 한다. 국민께서 비교를 한번 해 봐야 하지 않냐"며 "요즘 상품을 비교해주는 것도 유행인데, 아예 상품을 비교가 불가능하게 숨겨놓고 하니까 문제"라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직격하기도 했다.

이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캠프에 영입해 달라는 요청엔 "아, 그래야죠"라고 답변했다. 또 독도 방문 요청에 대해선 "고민거리 중 하나다. 독도가 우리 땅인 것을 보여주는 게 좋긴 한데 분쟁이 격화하는 만큼 손해라는 학설도 있다. 고민을 같이해보면 좋겠다"고 답했다. 특수고용직의 '4대 보험 적용'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맞다. 해야 한다. 노동자로 인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는 '먹방(먹는 방송)을 해달라'는 요청엔 "제 아내가 정치인이 먹는 척하면서 서민 흉내를 많이 낸다고 시장에 가더라도 먹는 것은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농담 섞인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저녁 무주 지역 맛집에서 한끼 식사를 해결하며 전북지역 매타버스 일정을 마무리한다.



권새나 saena@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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