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윤석열 선대위, ‘김종인 사람들’ 속속 합류…임태희·정태근 등 MB계 , 민주당 탈당 '금태섭 이어 호남 이용호' 참여

2021.12.07 17:05:31

尹 비서실 신지호‧박민식, 임태희‧정태근 등 MB계 약진
청년모니터링단‧청년보좌역 공모 확대 검토
민주당에 반기 들었던 ‘소신파’ 금태섭, 김종인 '직속' 총괄상황본부 전략기획실장으로
민주당 출신 호남 이용호 “편가름의 갈라치는 정치 계속돼선 안 될 것”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김종인계’로 분류되는 금태섭 전 의원과 정태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한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원톱체제’가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모양새다.

전날인 6일 '김종인 원톱' 체제로 공식 선대위를 발족한 국민의힘 선대위는 7일 선대위 추가인선을 즉각 발표했다. 대부분 MB계 출신인 '김종인 사람들'로 선대위가 꾸려졌다. 

추가 인선 중 가장 주목을 끄는 인물은 민주당을 탈당한 '소신파' 금태섭 전 의원이 윤석열 선대위 총괄상황본부 전략기획실장으로 임명된 것이다. 금 전 의원이 맡은 전략기획실장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직속 기구다. 

그는 언론과 통화에서 “정권교체와 정치변화를 위해 함께 일하자는 김종인 위원장의 권고를 듣고 깊이 고민한 끝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 상황실장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민주당 입당해 국회에 입성한 뒤, 정부‧여당이 추진해온 사안에 대해서도 소신을 피력했다. 

그러다 '조국 사태'를 거치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비리혐의와 이를 감싼 민주당을 비판했고, 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해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당시 금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면서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는 절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당을 탈당한 금 전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과 교류하며 최근 김 위원장의 일대기를 담은 만화책 발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 ‘친이명박계’ 대거 포진한 선대위

선대위 추가인선은 금 전 의원 이외에도 후보 비서실엔 윤석열 대선 경선 캠프 정무실장이었던 신지호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검사 출신 박민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신 전 의원과 박 전 의원은 선대위 내 MB계로 분류된다.

MB계인 임태희 전 의원이 이끌고 있는 총괄상황본부의 종합상황실장은 이철규 의원이 맡고, 전략기획실장은 금태섭 전 의원, 정무대응실장은 정태근 의원이 선임됐다. 종합상황실의 상황1실장과 상황2실장은 각각 오신환 전 의원과 정희용 의원이 임명됐다. 총괄상황본부 부본부장은 김우상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총괄특보단에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관료 출신 등이 영입됐다.

정책특보단장은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가 임명됐고, 정무특보단장은 김태흠 의원이 맡는다. 기획특보단장은 이혜훈 전 의원, 국방안보특보단장은 군 출신 한기호 의원, 환경노동특보단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대출 의원, 종교특보단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이채익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석동현 전 검사장은 대외협력특보, 나성린 전 의원은 상임경제특보로 각각 위촉됐다.

이번 인사로 ‘친이계’가 대거 포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임태희 총괄본부장은 MB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맡았고, 정태근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당시 수행단장을 맡아 '핵심 6인방'으로 불렸다. 신지호, 박민식 전 의원도 친이계로 분류되고, 이에 앞서 먼저 합류한 김은혜 대변인과 박정하 공보부단장, 김성한 글로벌비전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천식 위원 등도 MB정부 출신이다. 윤석열 후보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사무총장과 장제원 의원 등도 친이계 출신이다.

■ 尹, 민주당 출신 무소속‧호남 이용호 공동성대위원장 임명..."천군만마 얻은 것 같다"

한편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이용호 의원(전북 임실·순창·남원)이 7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윤 후보와 조찬 회동을 한 뒤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을 철회하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는 7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의원 인선을 발표하면서 “지역 감정을 타파하고 한국 정치 발전과 우리 당의 지지기반을 더 확대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고 특히 대선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며 "이 의원의 결단을 감사드리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한국 정치발전과 또 우리 당의 지지기반을 더 확대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용호 의원은 “지역 주민들은 익숙하고 편한 길을 갈 것을 기대했지만 저는 그게 꼭 옳은 길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편가름의 정치, 갈라치는 정치, 운동권 정치가 더 이상 계속 되어서는 안되겠구나 생각했다. 또 지역을 기반으로 한 부패정치, 지역감정을 이용한 정치도 종식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입장문에서 "제가 선택한 이 길이 비록 좁고 험하지만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누군가는 가야할 길이고 또한 옳은 길이라고 믿기에 윤석열 후보와 함께 저는 주저없이 가려한다"며 "지역갈등을 완화하고 진영으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통합하는 역할을 찾아 실천하겠다"고 의지를 드높였다. 

이어 "호남은 그동안 민주당을 당연시 해 왔지만 이제 민주당에 과연 호남정신이 남아있는 것인지, 민주당이 호남에 특히 전북지역 발전에 얼마나 유익했는지도 되돌아볼 때가 되었다"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더 이상 국민을 편가르기 하고 갈라치는 운동권 정치가 계속되도록 용인해서는 안된다. 증오의 정치, 지역을 볼모로 한 구태정치가 계속되는 것을 비겁하게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옳고 그름을 진영이나 지역이 아니라 이성과 양심에 따라 판단할 수 있는 나라, 건전한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의원은 2004년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전북 남원·순창·임실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에 반발하며 탈당, 21대 총선에서는 호남에서 비(非) 민주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무소속 당선 후 지속적으로 민주당 복당을 신청했으나 번번히 복당은 불발되었고 이후 그는 민주당과 선을 그엇고 급기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 윤-이 ‘울산회동’ 후 청년층 소통 강화 합의…청년모니터링단 검토

한편 국민의힘은 선대위에 청년모니터링단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의 '2030MZ세대' 대책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선대위 출범을 앞둔 이 대표 잠행 당시인 지난 3일 윤석열-이준석의 울산 전격 회동 합의안에 명시되어 있다. 여기에는 “특히 젊은 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 행보가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지난 6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2030세대 시민 대표로 연설한 김민규(18)군과 백지원(27)씨에 대한 반응이 좋자, 7일 선대위 첫 회의에서 “어제 두 분의 연설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았고 우리 청년들이 정말 이렇게 똑똑한 줄 (몰랐다). 우리 청년에게 미래가 있구나. 청년과 청년을 국정의 동반자로 선언하기를 정말 잘했구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도 6일 페이스북에 김군의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 고3이 민주당 고3보다 우월할 것이다. 꼭 언젠가는 후보 연설문을 쓰고 후보 지지 연설을 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 올렸다.

7일 이양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청년 모니터링단을 만들어서 청년들의 눈으로 이재명 후보의 각종 토론이나 연설을 모니터링해 과연 이재명 후보의 말 바꾸기가 계속되는데 이것이 청년의 눈에 적합한 건지, 맞는지 그런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청년 보좌역 공모도 확대해서 청년의 참여를 좀 더 확대해보자는 내용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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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602@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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