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하고 있다.@기재부
▲ 홍남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하고 있다.@기재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올해 물가는 상고하저 흐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 다양한 물가 제어 대응 방향을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특히 근원 물가 상승 억제,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 등에 초점을 두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9월30일 이후 4개월여만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내·외 주요 위험 요인 점검 및 관리 방안, 최근 세계 공급망(GVC) 약화 및 우크라이나 위험 대응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유동성 관리 흐름 속에 소상공인 금융 애로 지원은 어떻게 할 것인지, 누적 금융 불균형을 어떻게 완화하고 이에 잠재된 위험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모색할 것"이라며 "특히 지난 7일 국채 시장 금리 안정을 위해 한은이 2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단순 매입했는데 향후 대응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 회복세 둔화와 주요국의 통화 정책 정상화가 국내 경제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목했다. 이로 인해 금리·환율이 오르고, 국외 자본이 빠져나가는 등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변동성 확대와 자산 시장 조정 등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가계 부채·자영업자·제2 금융권 등 약한 고리를 중심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금융·외환 시장 변동 진폭을 키울 소지가 있다"며 "예측 가능한 위험임에도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해 불거지는 '화이트 스완'이 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가계 부채 관리 방안과 함께 오는 3월로 예정된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연장 여부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외환 수급 여건 변화가 환율·외환 유동성 등에 미치는 영향과 외채·외환 보유액 등 대외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안도 모색한다.

소상공인 위기 극복을 위해 민간 금융권의 도움도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민간 금융권 이익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율적으로 나서서 소상공인의 금융 애로를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선제적 상생 협력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할 경우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마련중인 '공급망 연결고리 보강대책' 공유후 추가 대응방향을 모색할 것"이라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시 우리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에의 파급 영향 및 긴급대응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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