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불출마 압박’에 길어지는 ‘108번뇌’와 대비되는 젊은 지지층 소통
SNS상 리트윗·댓글로 만담 이어져…‘청문홍답’과 유사
이재명 “어려운 시기지만 좋은 밤 되시길” 언중유골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트위터를 통해 정치적 메시지 대신 최근 지지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나섰다. 공감대를 형성하며 정서적 교감을 위한 행보로 보인다.
이는 당권에 대한 확실한 답변 없이 장고가 이어지는 것과 대비되며 여전히 이 의원은 민주당의 ‘전대 불출마’ 전방위 압박이 이어지는 데에 “경청하고 있다”며 입장 표명에 조심하고 있다.
최근 이 의원은 페이스북 정치적 메시지 대신 트위터를 통한 지지층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활약한 국민의힘 총준표 대구시장이 청년들과의 소통을 위해 만든 ‘청년의꿈’ 홈페이지 게시판 청문홍답과 유사하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지지층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위해 기획한 ‘같이 걸을까’ 프로그램을 계양산 야외공연장에 마련했다. 참여자들과 대화하고 사진도 같이 찍는 등 스킨쉽을 늘리기 위해서다.
이번에는 트위터를 통해 젊은 세대들과의 소통도 시도했다. 리트윗하거나 답글을 다는 등의 방법으로다.
이런 행보엔 페이스북에서와 온도차가 있다. 딱딱하고 비판적진 정치적 메시지가 아닌 정서적 공감을 유도하며 시시콜콜한 질문에 재치있게 답변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이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때 “귀여운 #투표인증샷 못 본 사람 없게 해달라”며 수십개의 투표 인증 글을 리트윗하면서 투표 독려를 돕기도 했다.
또한 트위터 내 2030 이재명 지지자들을 ‘트친’ ‘동료’로 표현하며 “탕수육 부먹파냐 찍먹파냐”는 질문에 “비밀이다”라고 답하거나 “백발로 다시 염색할 생각 없으시냐” “의원님의 스케이트 실력은?” “핸드폰 배경사진 알려달라” “아직도 최애음식이 배추전이냐” 등등 가볍지만 유쾌한 질문들의 재치있는 답을 달아 지지층과의 스킨쉽을 이어갔다.
그의 지지자가 우스꽝 스러운 사진을 공유하는 글에도 리트윗을 하며 일일히 답해주는 등 ‘마이웨이’ 행보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트위터 상에선 이 의원은 ‘잼파파’로 통하며 그의 글이 2천 개가 넘는 리트윗이 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젊은 ‘개딸’ 들을 겨냥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여러가지로 어려운 시기지만 오늘(25일)만큼은 좋은 밤 되시기 바란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8일 오후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정당의 주인은 당원,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원칙들이 관철되지 않는 것은 정말로 문제"라며 "정당에서는 당원들의 의사가 제대로 관철되는 게 필요하다.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 그게 큰 원칙"이라고 전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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