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이자 경제학자인 김현철의 수식어는 여러 가지다.

‘말라위 에이즈 예방과 퇴치를 위해서 자신의 젊은 인생을 바치며 포경수술을 진행하고 원조교제를 막기 위해서 학비를 지원해 주는 의사, 젊은 슈바이쳐 등 다양하다.

그런 그가 C채널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힐링토크 회복을 찾아서 ‘아프리카 최빈국인 말라위‘에 대한 사랑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큰 감동을 샀다.

김현철은 5일 방송된 힐링토크에서 “포경 수술과 콘돔 사용, 예방교육 등이 각각 에이즈퇴치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입증됐지만 이 모든 방법을 동시에 사용했을 때 어떤 결과를 낳는지는 누구도 연구하지 못했다”며 “제대로 된 연구 결과가 나오면 국제사회의 에이즈정책이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경제학 전공자로서 저개발국 국민의 건강과 경제발전을 연계하는 방법을 찾아 나섰으며, 아프리카미래재단 연구위원 자격으로 한국국제협력단인 코이카의 국제빈곤퇴치기금 14억 원을 지원받아 2010년 9월 말라위에서 현장 연구에 나섰다.

말라위 인구는 1,500만 명으로 에이즈 환자 비율이 14%가 넘고 임산부 10명 중 1명이 출산을 전후해 사망할 정도로 보건의료 체계가 취약한 나라지만 의사 수는 3백여명도 채 안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는 “포경수술을 하면 에이즈에 걸릴 확률을 50%나 줄일 수 있다”며 포경수술을 이슬람 전통으로 알고 거부할까 봐 기독교 최고 지도자들을 찾아가 사인을 받아내는 등의 어려운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또한 10대 여학생들이 에이즈에 걸리는 주요 원인이 원조교제인 점에 착안해서 2012년부터 여학생 2,500명에게 학교 수업료 15달러와 월 용돈 1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아이들을 원조교제 성매매로부터 예방하며 에이즈예방에 혼혈을 다하고 있다.

방송에서 “어린 여학생들이 학교 갈 돈이 없어서, 또 귀걸이를 사고 싶어서 단돈 1달러에 몸을 팔다가 에이즈에 걸린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며 “이러한 현실을 알리고 싶어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난한 사람들이 암에 더 많이 걸리고, 더 빨리 죽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의료와 함께 경제학 공부를 시작했다”며 “탈북자, 아프리카 사람이나 약하고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두고 그들에게 초점을 맞춘 의료와 경제학 연구를 계속 할 것”이라 전했다. [폴리뉴스=이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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