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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폴리인터뷰]천호선② “안철수 ‘탈진영-양비론’, 옳지 않다”

“민주당, 양당기득권 구조 버리지 않는다면 안철수 세력과 더 강한 연대”

지난 721일 정의당 대표로 선출된 천호선 대표는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진영과의 관계에 대해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 모두 같은 연대 대상”, “민주당과 안철수 쪽과는 등거리라고 말했다.

천호선 대표는 823일 천막농성장에서 가진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쪽과의 관계에 대해 정책적으로는 특히 복지정책에서 민주당과 가깝고 안철수 쪽과는 좀 멀다. 그러나 양당의 기득권 구조를 깨야한다는 점에서는 안철수 세력과 함께해야 하는 일이 더 많다. 양 측면이 다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천 대표는 복지정책 등에서 정책적으로 민주당이 후퇴한다면, 또 양당의 기득권 구조를 버리지 않으려 한다면 안철수 세력과의 더 강한 연대 가능성이 대두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단정할 수 없고 아직은 지켜보고 있다며 민주당이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지 않을 경우 안철수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또 안철수 의원이 탈진영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 천 대표는 진영논리가 최소화되고 극복돼야 한다는 것과 진영이 존재한다는 것과는 별개라며 진영논리의 부정적 면모를 해소해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아무 진영이 없는 탈진영이라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공간으로 진보영역과 개혁적 공간 내지는 합리적 보수까지 넓게 포괄하려는 노력 자체는 반대할 이유가 없고 좋다면서도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도 기계론적인 양비론에 머물 경우 옳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다. 폭이 넓은 것은 좋은데 어느 편도 아니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천 대표는 지난 20106.2지방선거에서 지난해 대선까지 이어졌던 야권연대 제 1기는 갔다. 안철수 세력이란 신규세력이 진입했고 민주당도 독자적으로 평가받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야권연대가 형성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정의당에서는 많은 곳은 아니지만 두 세 군데 정도에 당은 작지만 좋은 후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후보를 낼 예정이다.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그는 정의당의 정치기반이 약한 것과 관련해 “(분당 사태로 지금은) 진보정치에 대한 실망으로 정치적 공간이 배제돼 있다그러나 정의당이 호흡을 길게 하면서 노력하면 정치적 공간의 틈새는 결국 다시 열릴 것이다. 민주당이나 안철수 쪽 어느 쪽도 보다 진보적 개혁을 바라는 야권지지층이나 서민들의 열망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의당의 공간이 열려나갈 것으로 확신했다.

안철수, 이제는 정책과 노선, 리더십을 보여줄 때...기다리고 있다

안철수 의원 쪽이 진보적 자유주의를 내걸고 싱크탱크를 설립했고, 안 의원은 선거에 출마할 인재 영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장집 교수가 사임하는 등 안 의원에 대한 열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여전히 지지율은 높은 상황이다. 대표께서는 안철수 의원의 독자세력화 움직임,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신지?

- 먼저 진보적 자유주의에 대해 언급하자면 저는 조직의 이념적 방향은 그 이전의 정책적 밑받침이나 실천적 과정 없이 단순히 선언한다고 해서 진정한 노선이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하나의 지향일 뿐이다.

정의당은 사회민주주의 지향과 진보자유주의 지향을 함께 담고 있다. 진보자유주의는 유럽식으로 표현하면 사회자유주의이다. 논란은 되겠지만 이 둘의 차이를 아주 단순하게 비교하면 사민주의는 사회경제영역에서 공적 영역을 보다 강조하고 사회자유주의는 정치적 자유를 강하게 주장한다는 점일 것이다.

과거 국민참여당 시절 진보통합에 나선 데는 첫째로는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사민주의와 국민참여당의 진보 내지 사회자유주의가 통합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저는 진보 자유주의를 좋게 본다. 저 개인적으로는 사민주의와 진보자유주의의 중간 즈음이다. 안철수 의원 쪽이 진보 자유주의얘기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이에 입각해 어떻게 국가를 운영하겠다는 것인지 그리고 그 핵심정책이 무엇인지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지켜보고 기다리고 있다.

지금 안철수 신당은 기존의 민주당의 한계와 진보정당의 실패 때문에 국민의 정치적 열망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럴만한 이유 또한 가지고 있다고 본다. 정치적 이미지나 메시지는 분명히 있다. 다만 정책과 노선, 리더십과 비전까지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그걸 보여줄 때가 됐고 저는 이를 기다리고 있다.

진영논리 극복과 진영이 존재하는 것은 별개, 안철수 탈진영에 대해선 부정적

안철수 의원이 지금 보여준 새로운 정치적 가치나 지향이 탈진영 정치쪽에 비중이 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실 정치에서 탈진영을 지향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 정치에서 진영논리에 빠지지 말자는 말을 한다. 분명 일리가 있다. 자기 진영이 무조건 옳다는 독선적 인식과 자기 진영의 이익을 위한 정치활동으로 상대방과 전혀 타협하지 않음으로써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해를 입혀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진영논리가 최소화되고 극복돼야 한다는 것과 진영이 존재한다는 것과는 별개로 본다. 우리나라에 여러 진영이 있고 진영이 있는 것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결국 누구의 편에 서느냐의 문제이다. 국민의 어느 편에 서고, 여러 사회정치적 이해관계를 어떤 방법을 푸느냐의 문제이다.

안철수 의원이 정치적으로 어느 편에 서고 어떤 방법으로 이해관계를 풀겠다는 정책과 노선을 내세우는 순간 하나의 진영이 생기는 것이다. 저는 진영논리의 부정적 면모를 해소해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아무 진영이 없는 탈진영이라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보수-진보 양쪽 진영을 모두 비판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안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공간으로 진보영역과 개혁적 공간 내지는 합리적 보수까지 넓게 포괄하려는 노력 자체는 반대할 이유가 없고 좋다. 그리고 지금 양비론을 보이는 것은 인정할 수 있다.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은 데다 어느 진영에도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도 기계론적인 양비론에 머물 경우 옳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다. 폭이 넓은 것은 좋은데 어느 편도 아니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10월 재보선, 두 세군데 좋은 후보 내겠다...지방선거 야권연대 그때 가서

10월 재보선, 지방선거에서 여야 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대표께서는 두 선거의 전망과 함께 안철수 의원 쪽을 비롯한 야권연대에 대한 생각은?

- 과거처럼 여당 후보 낙선과 야권 후보 당선을 위해 야당이라면 무조건 연대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호응을 받기 어렵다고 본다. 또 작은 정당일수록 먼저 연대를 이야기할 수도 없다. 작은 정당은 좋은 후보를 내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제가 보기엔 10월 재보선에서 안철수 쪽이든 민주당이든 특별히 유력한 후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민주당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 과거 큰 활동을 했지만 올드 보이들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인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정의당에서는 많은 곳은 아니지만 두 세 군데 정도에 당은 작지만 좋은 후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후보를 낼 예정이다.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선거 준비는 최대한 출마하되 당의 역량은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이다. 야권연대는 그때 가서 국민과 상황이 요구하면 할 수 있는 문제로 본다. 그러나 연대를 전제로 하기보다는 보다 좋은 후보를 내 지지기반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 그래야 야권연대 상황이 오더라도 작은 정당이 해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지난 20106.2지방선거에서 지난해 대선까지 이어졌던 야권연대 제 1기는 갔다. 쉽지는 않지만 새로운 연대의 모범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재보궐선거는 안철수 세력이란 신규세력이 진입했고 민주당도 독자적으로 평가받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야권연대가 형성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민주, 양당 기득권 구조 버리지 않는다면 안철수 세력과 더 강한 연대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새누리당과 그 반대편인 민주당간의 진영 대립구도의 전개로 정의당의 정치적 공간 확대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데?

- 작년에 (분당 사태로) 진보정치에 대한 실망으로 정치적 공간이 배제돼 있다. 따라서 그 틈이 안보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이 정치개혁을 바라는 사람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도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친노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정의당이 호흡을 길게 하면서 노력하면 정치적 공간의 틈새는 결국 다시 열릴 것이다. 민주당이나 안철수 쪽 어느 쪽도 보다 진보적 개혁을 바라는 야권지지층이나 서민들의 열망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의당의 공간이 열려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젊은 세대 중심의 야권지지층 민심이 안철수 신당에 기대를 거는 상황이다. 정의당으로선 이 공간으로의 진입이 절실한 상황인데?

- 결국에는 민주당과 안철수 정치세력 그리고 작지만 정의당 모두가 정치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분명히 민주당을 뛰어 넣는 비전과 리더십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

안철수 의원은 진영을 뛰어넘는다고 하는데 야당을 지지하는 다수의 요구를 실현할 정치인인지 아닌지를 확인해줘야 한다. 정의당 입장에서는 정책적으로는 특히 복지정책에서 민주당과 가깝다 안철수 쪽과는 좀 멀다. 그러나 양당의 기득권 구조를 깨야한다는 점에서는 안철수 세력과 함께해야 하는 일이 더 많다. 양 측면이 다 있다.

복지정책 등에서 정책적으로 민주당이 후퇴한다면, 또 양당의 기득권 구조를 버리지 않으려 한다면 안철수 세력과의 더 강한 연대 가능성이 대두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단정할 수 없고 아직은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민주당과 안철수 쪽과는 등거리다.

심상정 원내대표도 양당의 기득권 구조를 깬다는 측면에서 안철수 의원 쪽과의 연대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지 그것을 진행하는 상황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안철수 의원 쪽과 교감하고 뭔가 도모하고 있지 않느냔 말이 나오는 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저희로선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 모두 같은 연대 대상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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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 기자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여론조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치-외교-안보-통일 등의 현안을 정확하게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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