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5만여건 트윗 적발한 공소장 공개

작년 대선 당시 문재인, 안철수 대선 후보 모습.
▲ 작년 대선 당시 문재인, 안철수 대선 후보 모습.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대선 기간 중 트위터에서도 야당 후보들을 비방하고 여당 후보를 찬양하는 적극적인 대선개입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민주당 위원들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이 기소과정에서 혐의를 추가 확인해 제출한 공소장 변경허가 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지난해 9월1일부터 12월18일까지 총 5만5689회에 걸쳐 트위터를 통해 대선개입 활동을 한 정황을 공개했다.

이는 하루 평균 510건의 트위터를 확대·재생산한 것으로, 검찰이 지난 6월 기소한 '게시글 1970개, 찬반클릭 1711회'에 비해 15.1배에 해당되는 규모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당시 검찰 기소 당시) 우리가 보고 있는 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한 적 있다. 오늘 수면 아래 잠겨 그동안 보지 못했던 빙산의 나머지 부분에 대해 또 일부분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기존의 기소내용은 김모씨(국정원 여직원)의 커뮤니티 게시판 댓글하고 찬반클릭이었다. 추가 기소내용은 SNS 주요 활동무대 중 하나인 트위터 관련 불법 대선개입활동"이라며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그동안 70여명의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는데 실제로는 김모씨 등 2~3명의 활동내용만 나왔는데 적어도 4~5명의 추가적인 게(활동이) 나왔다. 그런데도 이건 아직도 일부"라며 "구체적으로 트윗의 불법행위 내용이 밝혀졌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법사위 간사인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트위터 내용을 (야당 법사위원들이) 나눠서 분석한 결과 지역비하, 인신공격 등 국가기관으로 차마 저지를 수 없는 충격적이고 불법적인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 사건(트위터 활동)은 12월12일까지밖에 없다. 11일 김모씨(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며 "(11월 초에는) 모든 내용이 문재인 반대에 집중됐다가 대선 시기가 들어가는 11월 말부터는 '문재인 반대'에서 '박근혜 지지'로 트윗 흐름이 바뀐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야당 법사위원들이 공개한 유형별 트윗 내용이다.

▲종북공세 = "전술적으로도 이정희 세력이 왼쪽에서 문재인, 이해찬, 유시민 세력을 공격해 줘야지, 중앙의 정통 민주당 세력, 오른쪽의 애국우파 공격이 효과를 크게 발휘합니다. 이른바 종북 기회주의 세력 척결을 위한 3각 동맹이죠" (RT)

"문재인 종북은 사회에서 배제되야(6월발언) 고려연방제 지지(8월발언)-인간의 뇌가 좌우로 갈라져 있다는 해부학적 특성이, 고스란히 분열로 나타나는 특이한 임상 케이스" (RT), "분명한 것은 이런 종북주의자들이 민주당과는 한 식구이거나 이웃사촌입니다" (RT) "문재인 대북관은 종북을 넘어서 간첩수준이었다"

"문재인은 군복을 입고 국군을 와해시키려는 것이다. 문재인은 노빠와 그리고 정신나간 386세대의 결합체다", "박근혜는 마음도 넓다. 빨갱이 개새끼들하고 다퉈야 하니", "이래도 문재인이 종북 아닌가? 전쟁광 북한의 하수인을 대통령으로 뽑을 수 없습니다", "문재인 부친이 북괴 인민군 장교 출신??"

▲野 비하·인신공격 =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문재인이 먼저다", "박근혜 대통령이 확실히 대한민국 대표네~ 좌빨, 노빨, 종북, 친일잔당 절라쥐언 놈들은...", "뇌물현의 죽음이 나랏님 탓?...후안무치한 문죄인 같으니라고", "철수가 니들 편인줄 아느냐. 꿀먹은 벙어리 민주당"

"안철수와 박원순의 만남은 사건은 협찬, 특혜 구라, 뻥, 위선을 극대화한 사건","후보확정도 안된 상태에서 뭔놈의 티브토론이고 니들지정신들이가? 니들 단일화쇼하는데 박후(보)가 들러리 서라는 말이가!", "안철수, 노무현을 잇는 '적극적' 反 통일주의자", "장하성, 안철수, 박원순의 공통점은 재벌 공격으로 국민 인기를 모아가면서도, 실제로는 ...재벌의 귀염둥이들"

▲與 찬양 = "박정희가 독재자라고?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 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라며 새벽잠을 좀 일찍 깨웠다고 독재자라고 그러냐" (RT), "5~70년대를 살아본 우리 세대들은 박정희 이름 석자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 그분을 역사를 바꾼 인물로 기억할 것이다" (RT)

"박근혜 후보 후원계좌안내 대선승리로 가는 큰 힘이 됩니다", "여성대통령 되면 세계를 석권할 것"(RT), "박정희가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빨갱이들과 야당은 반대를 했다, ... 그래도 박정희는 뜻을 굽히지 않고 추진을해서 오늘날의 경제대국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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