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협치실천, 제주공동체 아픔치유, 가치창조, 국제자유도시 완성, 미래산업 육성”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원희룡 후보(사진 원희룡 후보 측 제공)
▲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원희룡 후보(사진 원희룡 후보 측 제공)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원희룡 후보는 14일 제주도의 발전 비전에 대해 묻자 “제주도민들이 저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제주사회의 진정한 변화와 시대의 교체를 이뤄달라는 것”이라며 '변화' '시대교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원 후보는 이날 <폴리뉴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진정한 변화는 제주의 가치를 키우는 변화이다”며 “제주의 가치인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후보는 “1% 안에서 서로 세력을 가르고, 상대를 배척해서는 1%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며 “낡은 과거의 방식으로는 제주사회의 진정한 변화와 시대 교체를 바라는 제주도민의 뜻을 이룰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제주의 자긍심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1%의 한계에 도전하는 용기와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제주의 아이들이 성장해 어른이 되었을 때 출신 지역 인구가 적어서, 경조사를 안 찾아다녀서 선출직은 아예 꿈도 꾸지 못하는 그런 아픔을 겪도록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이 아이들이 기성세대가 되는 그 시대에는 오로지 능력과 성실과 봉사정신만으로 당당히 도의원이 되고, 도지사가 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돼야 한다”면서 “제가 그 시대의 첫 관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제주사회의 오랜 문화인 괸당의 잘못된 관습을 저 자신부터 바꿀 것이다”며 “괸당의 장벽을 없애고 마음의 장벽을 없애는 실천을 하겠다. 우리는 모두가 서로에게 큰 괸당이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정치적 이념과 세대의 차이, 계층과 지역의 이해, 도민과 정착민을 넘어 도민을 통합하고 하나의 제주로 만들 것”이라며 “도민 모두가 하나 되는 제주, 모두 함께 하는 새로운 제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원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는 ‘협치실천, 제주공동체 아픔 치유, 가치창조, 국제자유도시 완성, 미래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원 후보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제주지사 출마 결심 배경과 제주도의 발전 비전, '4·3위원회 폐지법안' 논란,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원 후보는 지난 11일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진행된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69.3%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획득해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다음은 원희룡 후보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마을 심부름꾼 투어 중, 제주도민들 변화 열망에 목말라하고 있어”

-제주도지사 출마를 결정하고 지금까지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신가?
제가 정치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민심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도지사 출마선언을 하면서도 굳게 다짐을 했다. 바로 낮은 자세로 도민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출마선언을 한 후 거의 매일 제주도 마을 곳곳을 다니는 ‘마을 심부름꾼 투어’를 하고 있다. 중산간 오지마을에서, 도심 골목상권에서, 감귤농가에서, 마늘 주산지 밭 농가에서, 수산물 어판장에서, 마을회관에서 도민들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제주도민들이 변화에 대한 열망에 너무나 목말라하고 있음을, 수많은 도민들이 어려움이 많다는 절실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저는 선거기간 뿐 아니라 선거 이후에도 도민의 심부름꾼으로서 도민을 찾아가고 귀 기울여 현장의 소리를 듣는 자세로 일할 것이다.

-중앙당 공천위에서 100%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늦게 결정한 이유도 있지만, 후보님이 도지사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배경에 대해 말씀해달라.
끝까지 고사했는데 우선 당의 요구가 컸다. 또 그동안 중앙무대에서 개혁파의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해 왔는데 이제 고향에서 실체가 있는 책임지는 일을 통해서 한 단계 도약을 해야 될 때가 아닌가 하는 도민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이해관계나 연고로부터 자유로운 저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쉽게 뿌리칠 수 없을 정도로 컸기 때문에 제 주변 사람들과 의논을 했다. 저 자신의 마음속에서 가장 컸던 고민은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런 고민을 하느라고 시간이 좀 걸렸다.
제에게 제주는 정치를 마감하는 자리라거나 편한 길을 찾아가는 그런 수순은 아니다. 어쩌면 대한민국 정치에서 성공하지 못한 여러 가지 획기적인 일들을 제주에서 반드시 성사시켜야만 하는 그런 과제들을 안고 있다. 4년의 임기 내에 어떻게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도민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일을 해 낼 것인지 그런 점에서 저로서는 중앙무대에서 그동안 해왔던 것보다는 훨씬 힘들고 벅찬 도전이다.

“높은 지지율 거품 아냐, 도민들의 시대변화에 대한 강렬한 욕구 반영”

-여론조사에서는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이같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야당은 거품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저도 여론조사 결과를 알고 있다. 거품이 아니라 도민들의 시대변화에 대한 강렬한 욕구가 여론조사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도민들의 부름을 받아 제주도지사에 출마하게 됐는데, 열정적으로 화답을 해준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에 절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도민들이 저에게 더욱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을 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위대한 제주도민들과 늘 함께 하며 제주의 길을 열어가겠다.

-핵심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공약은 뭐가 있나?
첫째, 협치(協治)실천
도지사에게는 막강한 권한이 주어져 있다. 나눌수록 커진다는 권력을 도민과 함께 공유하겠다. 이를 통해 도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진정한 협치(協治)를 실천하겠다.
둘째, 제주공동체 아픔 치유
하나였던 제주공동체가 주변 환경이 바뀌면서 분열하고 찢기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4·3, 강정마을, 줄세우기, 편가르기 등이 그것이다. 서로 믿고 따뜻한 제주공동체를 회복하겠다.
셋째, 가치창조
제주의 가치는 자연, 문화, 사람에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 오랜 역사에 스며든 문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제주인. 제주의 가치를 키우고 창조해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나가겠다.
넷째, 국제자유도시의 완성
국제자유도시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자치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개선에 힘쓰겠다. 투자유치를 선진화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위상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를 완성하겠다.
다섯째, 미래산업 육성
신재생에너지를 육성하고 IT/BT/CT를 융합하여 미래세대의 먹거리를 창조하겠다. 아울러 MICE산업을 유치, 육성하는 한편, 뷰티/건강 산업의 최첨단기지로 가꾸어 나가겠다.

-제주도의 현주소에 대해 말씀해주시고 제주도의 발전 비전에 대한 구상을 밝혀달라.
제주도민들이 저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제주사회의 진정한 변화와 시대의 교체를 이뤄달라는 것이다. 진정한 변화는 제주의 가치를 키우는 변화이다. 제주의 가치인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1% 안에서 서로 세력을 가르고, 상대를 배척해서는 1%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 낡은 과거의 방식으로는 제주사회의 진정한 변화와 시대 교체를 바라는 제주도민의 뜻을 이룰 수 없다. 제주의 자긍심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1%의 한계에 도전하는 용기와 변화가 필요하다. 제주의 아이들이 성장해 어른이 되었을 때 출신 지역 인구가 적어서, 경조사를 안 찾아다녀서 선출직은 아예 꿈도 꾸지 못하는 그런 아픔을 겪도록 하지 않겠다. 이 아이들이 기성세대가 되는 그 시대에는 오로지 능력과 성실과 봉사정신만으로 당당히 도의원이 되고, 도지사가 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돼야 한다. 제가 그 시대의 첫 관문을 열겠다.
제주사회의 오랜 문화인 괸당의 잘못된 관습을 저 자신부터 바꿀 것이다. 부모와 친척, 고향과 모교는 운명적으로 바꿀 수 없다. 혈연, 지연, 학연의 연고를 소중히 하는 괸당문화는 내가 속한 것을 소중히 한다는 점에서 인지상정이고, 큰 힘이 도니다. 하지만 경계가 장벽이 되고, 소속이 다른 사람을 배척하고, 해치려 하는 것은 우리 공동체를 파괴하는 악습이다. 제주의 괸당문화는 장벽을 쌓는 괸당이 아니라, 모두에게 열려있는 괸당이 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괸당의 장벽을 없애고 마음의 장벽을 없애는 실천을 하겠다. 우리는 모두가 서로에게 큰 괸당이다.
정치적 이념과 세대의 차이, 계층과 지역의 이해, 도민과 정착민을 넘어 도민을 통합하고 하나의 제주로 만들 것이다. 도민 모두가 하나 되는 제주, 모두 함께 하는 새로운 제주를 반드시 만들겠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고희범, 김우남, 신구범’ 세명의 주자가 뛰고 있다. 상대당 후보들에 대해서는 어찌 평가하나?
세분 모두 지금까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하신 분들이다. 먼저 세분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고희범 전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위원장은 30년 넘게 언론계에 몸담아 제주출신으론 처음 중앙언론사의 사장 자리까지 지냈다. 4년 전 실패를 거울삼아 제주 곳곳을 누비며 도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주의 미래비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신 분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한없이 부드러운 것 같지만 마음속은 꿋꿋하고 굳세고 겸손하신 분이시다.
김우남 국회의원은 제주도의원 6년, 국회의원 10년 등 16년간 지방자치와 중앙정치를 모두 경험하며 제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다. 특히 제주의 1차산업에서는 김우남 의원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김우남 의원을 가리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김 의원의 혼신의 노력이 과소평가돼 나온 말이라고 생각한다.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는 민선 1기 제주도정을 이끌면서 제주발전의 기틀을 놓으신 분이시다. 또한 모두가 인정하는 정책전문가이시다. 현재 제주발전을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제주삼다수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은 신구범 지사의 재임 기간 이룩한 성과물들이다. 항상 제주의 현안에 열중하시고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있다.

“선거과정부터 혁명적 변화 실천해 선거문화 바꾸는데 앞장서겠다”

-본선에서 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한 필승 전략은 무엇인가?
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한 필승전략을 말씀드리기보다 선거과정에서부터 혁명적 변화를 실천해 선거문화를 바꾸는데 앞장서겠다. 제주도민이 바라는 변화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저부터 시작할 것이다.
원희룡다운 선거가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원희룡다움을 실천하기 위해선 깨끗한 선거를 치러야 하고, 선거 때문에 다음 도정운영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선거가 돼야 한다. 자리와 권한에 집착하고, 선거 후의 논공행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선거캠프에는 단연코 없다.
새누리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수락연설에서 선거사무실에 선관위, 선거감시단, 시민단체, 언론에 상주해 달라고 요청했다. 선거운동캠프의 운영을 항상 공개하겠다는 뜻이다. 원희룡 캠프는 깨끗하고 정직하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저는 물론 제 가족과, 보좌진, 자원봉사자 등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발적으로 선거 이후 자리나 이해관계를 바라지 않는다는 백의종군의 서약서를 쓰고, 도시락을 지참하면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저는 물론 자신의 일인 것처럼 저를 위해 자발적으로 팔을 걷어붙인 모든 분들이 선거혁명을 통해 다른 정치, 새로운 성장을 위한 시동을 걸겠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선거문화의 미래를 보려거든 원희룡의 선거운동을 보라고 감히 얘기할 수 있다.

“저 역시 4.3 희생자 가족,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노력에 최선”

-야당의 '4·3위원회 폐지법안'을 공동 발의했다는 비판에 대해 원 후보께서는 "당 지도부가 당론으로 소속의원 130명 전원의 날인을 일괄적으로 올려 발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야당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부조직법 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각종 위원회를 통합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그중 과거사 관련 위원회의 통합이 과제로 되어 5.18민주화운동법, 거창사건특별법, 노근리사건특별법 등에 의해 설치된 각종 위원회와 사무업무를 ‘진실화해위원회기본법’에 의한 진실화해위원회에 통폐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고 4.3위원회도 진실화해위원회로 통합시키는 내용이었다.
당시 한나라당 소속의원 130명 전원이 일률적으로 발의자로 되었으며, 당지도부가 당론으로 소속의원 전원의 날인을 일괄적으로 올린 것이다. 이 법안은 대통령직 인수위 존속기간 동안 심의조차 되지 못하고, 17대 국회 임기 만료로 자동폐지됐다.
이후 18대 국회 들어 2008년 11월 20일 이 법안과 같은 내용의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을 대표발의로 강성천 의원 등 14명의 서명을 받아 다시 국회에 제출됐다. 이 개정안은 당론이 아니라 의원들 각자 판단에 의해 발의하는 것이었고, 이 개정안에 대해 저는 서명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한나라당 동료의원들에게 반대의견을 설득했다.
저는 2011년 4월 7일 김우남 의원과 함께 4월 3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4.3특별법 개정안에 서명하고, 4.3국가추념일 지정이 한나라당 당론과 박근혜 대통령 공약으로 확정되도록 노력했다.
저 역시 4.3 희생자의 가족이다. 그렇기에 다른 4.3 희생자의 가족들처럼 가슴 속에 아픔과 부모님 세대의 큰 한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성장했고, 현재도 아픔을 느끼며 살고 있다. 앞으로 제주도민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 객관적이고 철저한 진상조사”
“누적된 사법처리 결과에 대해 최선의 화합조치 방안 강구”

-정부와 지역주민들, 또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갈등을 계속 빚어온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는 어떤 해법을 갖고 계신가?
제가 서울에서 국회의원 생활을 하고 있을 때 강정마을 주민들이 2번 저를 찾아왔었다. 당시 한나라당 예산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그런데 결과가 주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기대가 컸던 만큼 섭섭한 마음도 많이 가졌을 것이다.
그동안 강정마을 주민과 도민들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과 갈등에 시달려왔다. 제주 출신 정치인으로서 제주 공동체의 복원에 열과 성을 다해 치열하게 대응해야 함에도,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강정마을 문제는 정책입안과 결정과정에서 주민 참여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다. 강정주민들은 애초부터 안보사업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며 진행됐던 부분을 반대해온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안보와 환경, 평화는 별개로 존재하는 가치가 아니다. 얼마든지 공존이 가능한 소중한 가치들이다. 중요한 것은 주민 참여를 보장하면서 서로 다른 가치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드러내고, 가슴과 머리를 맞대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
우선 그동안 해군기지 건설 관련 과정에서 빚어졌던 마을총회, 환경영향평가, 절대보전지역 해제 등 모든 문제들에 대해 객관적이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이겠다. 진상조사 결과 제주도가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제주도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
아울러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하여 현재까지 누적된 기소, 구속, 벌금 등 사법처리 결과에 대해 최선의 화합조치가 이뤄지도록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 강정주민들의 자존과 명예를 회복하는 일과 충분한 보상, 그리고 강정마을 공동체의 회복과 발전을 위한 각종 지원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
현실적으로 항만공사가 60%대의 공정률을 보이는 해군기지 건설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앞으로의 건설과정에서 탈법이나 편법행위가 없도록 철저히 조치하겠다.
강정마을에 가서 제 진심을 다해 가슴을 열고, 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 제가 가진 능력과 동원 가능한 전부를 투입해 강정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 다시는 제주사회에 강정마을과 같은 대립과 갈등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적 공론의 장을 활성화하고, 사회갈등을 유발하거나 도민의 삶에 영향을 주는 모든 정책결정 과정에는 주민참여를 반드시 보장하는 행정체계를 확립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2017년 대선은 깨끗이 외면, 4년 임기는 반드시 지킨다”

-원 후보께서는 최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제주지사라는 일은 대한민국의 질적 도약을 위해 더 나아갈 수 있는 과정이자 시험대라고 본다"며 "도지사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저희 세대에는 와야 한다"고 대선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제주도지사 임기 중이 될 2017년 대선에 출마할 의사가 있다는 뜻인가?
저는 이전부터 수차례 얘기했다. 2017년은 깨끗이 외면하고 가겠다. 당선된다면 4년 임기는 반드시 지킨다. 이것은 책임감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 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도지사로서의 일, 도민이 부여해준 직위에 대해서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
제 모든 영혼과 정열, 에너지 등 제가 가진 모든 자산을 다 바쳐 제주도에서의 경영능력을 펼쳐보여 대한민국을 끌고 갈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드리겠다. 제주에서 즐거운 변화를 일으키는 모습을 통해 원희룡의 진가를 증명해 보이고, 이런 사람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국민적 수요를 창출하고 싶다. 제주도지사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드리고, 그 다음에 기회를 열어나가겠다. 그 길은 제주도민이 열고 하늘이 열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제주도민들에게 한 말씀해달라.
제주는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낡은 과거로의 회귀냐, 아니면 1%의 한계를 극복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느냐는 갈림길에 놓여있다. 정치적으로 파괴돼 있는 제주공동체를 하나된 제주로 다시 바꿔야 한다.
제주의 자긍심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1%의 한계에 도전하는 용기와 변화가 필요하다. 제주의 아이들이 성장해 어른이 되었을 때 출신 지역 인구가 적어서, 경조사를 안 찾아다녀서 선출직은 아예 꿈도 꾸지 못하는 그런 아픔을 겪도록 하지 않겠다. 이 아이들이 기성세대가 되는 그 시대에는 오로지 능력과 성실과 봉사정신만으로 당당히 도의원이 되고, 도지사가 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돼야 한다. 제가 그 시대의 첫 관문을 열겠다.
제주도지사는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제주의 꿈을 현실의 정책수단으로 담아내는 자리이다. 다음 선거를 위해 권력을 쓰는 도지사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권력을 나누는 도지사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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