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비민주적으로 운영, 朴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에 기대는 신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재선, 서울 강서구을)은 14일 6.4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각각 병역 비리 의혹과 주식 백지신탁 문제 등을 거론하며 정면충돌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선 효과가 반감되면서 본선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가진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경선의 컨벤션 효과와 시너지 효과가 본선의 경쟁력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경선에서 상처를 입지 말아야 한다”면서 “지금 상태로 가면 어느 후보든 경선 이후에는 상처를 입을 거라는 것이 우려되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어느 후보가 상처를 입게 되면 경선의 효과는 반감되면서  본선 경쟁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양측의 날선 신경전은 앞으로 더 치열해지면 치열해졌지 조용한 경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후보들 입장에서는 본선 진출을 위해서 치열한 싸움을 할 수밖에 없지만 그것이 나중에 경선에 불복하는 상황까지 가서는 안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정몽준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대항마로 최종 결정될 경우 ‘재벌 시장 대 서민 시장’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정 의원이 앞으로 서울시의 비전을 제시하고 헌신하고 기여하는 모습, 도덕적인 재무장, 본인이 가진 것도 앞으로 우리 사회에 도움 될 수 있는 부분으로 많이 기여하는 방향으로 의지를 가져가고 그 진정성에 대해서 서울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심 마케팅으로 재미 보려한다면 잘못된 선거운동”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후보로 선출될 경우 이명박 정부 과실이 야당의 공격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4대강 사업이 엄청난 국민적 혼란 속에서 성급하게 진행된 부분 등 과실에 대해서 본인도 피하지 말고, 정면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개인기만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아니고 이명박 정부의 과오도 떠안은 상태에서 당선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총리가 만일 이명박 정부의 과오를 모르쇠로 일관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선거전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박심 마케팅으로 지방선거에서 재미를 보려고 한다면 대단히 잘못됐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천만 서울 시민들이나 우리 국민들이 박 대통령 사진만 걸었다고 (지지할 것이라는)안이한 판단은 결코 (바램대로)이뤄지지 않는다”면서 “그것은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의 잘못된 선거 운동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관리형 대표 체제의 한계, 지방선거 준비와 당권 경쟁으로 인한 중진 목소리 상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에 기대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비판을 가했다.

김 의원은 “18대에 비해 19대 국회의 새누리당은 민주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본다”면서 “당의 변화와 개혁을 소홀히 하고 당 지도부가 일방통행식 당 운영을 계속해 간다면 언젠가는 폭발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관리형 대표 체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황우여 대표가 결단성 없이 가다보니 당의 일부 전횡이 일상화 되고 때로는 당 대표의 권한이 훼손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안이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도부)본인들의 정치적 진로 때문에 당의 체계나 당의 민주적 운영 방식이 계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어도 아무런 시정, 개선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또 당의 많은 지도자들이 이번 지방선거와 차기 당권에 혈안이 되고 있다보니 당 지도부를 견제하고 일방적인 전횡을 문제 삼고 바로잡는 중진들의 목소리가 아예 상실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제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만 따먹고 앉아있을 것이냐”면서 “절대 새누리당이 잘해서 정당 지지도가 4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박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에 한마디로 기대어 신세나 지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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