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전염병으로 지구상에 바나나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가운데 여전히 바나나는 국민 과일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대형마트의 조사에 따르면 바나나가 3년 연속 ‘가장 많이 팔리는 과일 1위’에 올랐다. 바나나는 수박, 감귤, 사과, 딸기 등 쟁쟁한 과일들을 앞섰다.

스미후루코리아측에 따르면 바나나가 이렇게 국민과일로 등극한 이유는 사시 사철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더불어 바나나는 특유의 부드러운 과육과 매력적인 향으로 식욕을 돋우며, 때문에 아이들의 이유식으로, 성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바나나의 진정한 매력은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풍부한 영양소에 있다. 또 다른 ‘국민과일’로 꼽히는 '사과'와 비교했을 때, 바나나의 영양이 얼마나 훌륭한 지 알 수 있다.

사과에는 100g 기준으로 칼로리가 75kcal 함유돼 있다. 반면, 바나나는 93kcal로 열량이 더 높다. 운동할 때 바나나를 섭취하면 많은 에너지를 빠르게 섭취할 수 있다.
 
바나나가 사과보다 칼로리가 높다고 해서 많이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지 않을 지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바나나는 식이섬유가 다른 과일에 비해 풍부하다.

그래서 포만감을 쉽게 일으켜 폭식을 억제한다. 바나나에 다량 함유된 식이섬유는 고분자 탄수화물이다. 이 성분은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는다. 그 덕분에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위장의 공복감을 덜 느끼게 한다.

한편,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파나마병의 일종인 TR4(바나나전염병)가 전 세계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바나나전염병으로 지구상에 바나나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바나나전염병에 감염되면 수년 내 바나나 농장 전체를 고사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나나전염병은 세계 바나나 수출의 95%에 해당하는 ‘캐번디시’ 품종에 특히 치명적인데 현재 이 품종은 전세계 수출 9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뉴스=이나희 기자]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