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인상착의 확인

세월호 침몰사고를 최초로 신고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24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3일 해저 200m로 가라앉은 세월호 4층 선미 부분에서 안산 단원고 학생의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해경은 학생의 시신이 발견될 때마다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학부모 등을 상대로 인상착의 확인 절차를 거친다. 그 결과 이 시신은 세월호 침몰사고를 최초로 전남소방본부에 신고한 A군의 시신인 것으로 추정됐다.

해군은 A군의 부모가 이 시신의 인상착의에 대해 자신의 아들이라고 확인했지만, DNA 검사 등은 아직 진행되지 않아 추정이라는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A군은 사고가 발생한 16일 오전 8시 52분 휴대전화로 전남소방본부에 최초로 신고를 했다. A군은 16일 “제주도로 가고 있었는데 지금 배가 침몰하는 것 같아요”라며 “선생님을 바꿔 드릴까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군은 119를 사용해 신고를 해 해경의 시스템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아, 해경은 위도와 경도 등에A에게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으로 바로 연결되는 전화번호가 있지만, 이는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한다. 이후 해양사고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A군의 신고는 세월호 선원들이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보낸 첫 신고보다 3분 빨랐다.

한편, 24일 세월호 탑승자 476명 중 사망자는 159명, 실종자는 143명, 구조자는 174명이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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