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단체, 원탁협의회, 시국회의 주최 "정부에 책임 물을 것"

3일 오후 5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다. 청소년들이 세월호 참사 관련해 대규모 촛불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3일 오후 5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다. 청소년들이 세월호 참사 관련해 대규모 촛불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정부의 책임을 묻는 촛불집회가 3일 열린다.

참여연대 등 280여 개의 시민사회 단체들이 참여하는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개입 및 박근혜 정부의 수사방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국정원 시국회의)', '세월호 참사 서울시민 촛불 원탁협의회(원탁협의회)',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등 청소년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촛불집회를 연다.

청소년단체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www.hopesewol.net)의 회원인 중고생과 청소년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님, 배에 탄 친구들은 왜 한 명도 살아오지 못했나요?"라며 "세월호에 탄 친구들과 안녕하고 싶은 청소년이 함께 모여 촛불을 켜자”고 밝혔다.

학생·청소년들은 애도와 추모의 묵념, 친구들·청와대에 보내는 노래와 시, 자유 발언, 다 함께 상징 의식 등의 차례로 촛불을 이어갈 생각이다. 세월호 침몰 이후 10대 청소년들이 독자적인 촛불집회를 제안한 건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이어 6시부터 원탁협의회는 추모 촛불집회를 연다. 이들은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국민을 버린 정부에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라고 밝혀 정부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원탁협의회는 지난 1일 위로·추모 촛불집회를 서울 28개 지역과 전국 153개 도시에서 개최했고 3일에 이어 오는 10일에도 촛불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오후 7시부터는 국정원 시국회의(http://www.anti-nis.net)에서 '세월호 참사 무사귀환 염원, 희생자 애도, 민주회복을 위한 국민촛불'을 열고, 집회가 끝난 뒤 거리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세월호 참사 관련 잇단 촛불집회가 열려 대규모로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국회의측 배서영 인권연대 사무총장은 3일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분위기를 보면 오늘 촛불집회에는 단체보다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많을 것 같다"며 "오늘 촛불집회에서는 세월호 실종자 수색, 희생자 애도, 정부 책임론 같은 얘기가 나올 것 같다. 정치인 발언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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