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그룹 전 회장 유병언 씨가 영장실질심사에도 결국 출석치 않았다. 일단 검찰은 유병언 씨가 금수원을 빠져 나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유병언 씨 일가 몰이에 나선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20일 “구원파 본산 금수원에 은신해 있던 유병언이 지난 17일을 전후해 서울 신도 집 등 다른 곳으로 달아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판단은 앞서 검찰이 유병언의 주변 핵심 인물에 대한 조사와 탐문, 그리고 관련자 통화 내역과 잠복을 통해 유병언이 금수원이 머물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사실상 유병언을 놓쳤음을 인정한 것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금수원에 신도 2천여 명이 집결한 가운데 검문검색을 강화했지만 결국 놓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검찰은 “꼭 서울로 한정하는 건 아니지만 (금수원에서) 빠져 나온 건 맞다”면서 현재 유병언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병언 뿐 아니라 장남 유대균의 행방도 여전히 우리무중이다. 검찰은 지난 12일 대균씨가 소환 조사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서울 서초구 염곡동 세모타운을 급습했지만 결국 유대균도 찾지 못했다.

한편, 검찰은 “수사팀은 철야근무를 하면서 24시간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면서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반드시 유씨 일가를 검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리뉴스=이청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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