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 DNA, 게으르고 자립심 부족”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우리 민족을 비하한 망언이 KBS 보도를 통해 전해지면서 파문이 일파만파(一波萬波)로 확산되고 있다.

KBS가 11일 <9시 뉴스>를 통해 전해진 문 후보자의 망언은 우리 민족의 DNA가 잘못됐고 따라서 일본의 지배를 정당할 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 독립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주된 요지였다. 이러한 발언은 민족을 앞세우는 정상적인 ‘보수’의 시각에서도 벗어난 ‘식민 찬양’에 다름 없다.

심지어 문 후보자는 일제식민 지배와 남북분단을 ‘하나님의 뜻’으로 해석해 정상적인 역사인식과도 동떨어진 면을 보였고, 제주 4.3 민간인 학살 사건을 ‘공산주의자’의 반란으로 규정하는 등 반공극우의 면모도 드러냈다. 이러한 문 후보자의 발언은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총리의 자격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KBS ‘9시 뉴스’ 문창극 후보자 발언 녹취 전문>

- 민족 비하 관련 문창극 후보자 발언

“조선 민족의 상징은 게으른 거야.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거. 이게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 있었던 거야”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 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속으로.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너희들은 이조 5백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

- 해방과 남북 분단

“어느날 갑자기 뜻밖에 하나님께서 해방을 주신 거예요. 미국한테 일본이 패배했기 때문에 우리한테 거저 해방을 갖다준 거예요”

“(하나님이)남북분단을 만들게 주셨어. 저는 지금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제주 4.3사건

“제주도 4.3 폭동사태라는 게 있어서.. 공산주의자들이 거기서(제주도) 반란을 일으켰어요.”

- 일본에 대한 인식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받아와가지고 경제개발할 수 있었던 거예요, 지금 우리보다 일본이 점점 사그라지잖아요, 그럼 일본의 지정학이 아주 축복의 지정학으로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시는 거란 말이에요.”

- 친일파 윤치호에 대한 비호

“이 사람은 끝까지 믿음을 배반하진 않았어요. 비록 친일은 했지만은 나중에, 기독교를 끝까지 가지고서 죽은 사람”

“이 사람 영어로 일기를 쓰는 사람이에요. 1891∼1892년 그때. 그러니 우리는 다 가서 죽어야죠. 우리는 사실 다 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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