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로부터 고소를 당한 세종대 박유하 교수가 사과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세종대 박유하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이곳에 머무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잘못한 것이 없는데 사과하는 건 옳지도 않거니와 저 자신을 부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세종대 박유하 교수는 “그 동안 지원단체와 언론이 만들어온 ‘한국의 상식’과 다른 의견을 말했다가 무사한 사람은 없었다”면서 “심지어 대통령도 지원단체의 비판을 받고 자신의 주장을 굽혔다”고 했다.

또 세종대 박유하 교수는 “이번 소송의 주체는 실제로는 나눔의집 소장으로 여겨지지만 그에게 왜곡된 설명을 들었거나 책의 일부를 봤을지도 모르는 할머니들의 분노는 이해한다”며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되었다 하더라도 아무튼 저로 인해 할머니들이 마음 아프셨다면 죄송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대 박유하 교수는 “여러 번 써 온 것처럼 ‘할머니’도 결코 하나가 아니어서 그 중엔 권력화된 할머니도 계시다”면서 “실제로 몇 분의 할머니와 얘기하던 중 그런 말을 넌지시 비친 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신 하나쯤 내 말 한마디면 어떻게든 할 수 있어’라는 뜻의 말을 우회적으로 내비치시는 (할머니가 계셨다)”며 “그런 의미에서도 착잡한 심경”이라 말했다.

한편, 앞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세종대 박유하 교수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 137쪽에서 ‘일본인•조선인•대만인 '위안부'의 경우 노예적이긴 했어도 기본적으로는 군인과 동지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기술한 것에 대해 손해배상청구뿐만 아니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박 교수와 출판사 대표를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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