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재보선 전남 순천/곡성 선거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결과 나오면서 새정치연합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순천KBS와 여수MBC가 지난 20, 21일 지역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결과, ‘이정현 38.4% vs 서갑원 33.7%’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고 22일 보도했다. 이어 구희승 후보가 7.4%, 이성수 후보가 6.8%를 나타냈다.

‘박근혜 대통령의 입’으로 통하는 이 후보가 지역예산을 몰아오겠다는 이른바 ‘예산폭탄’ 공약이 지역민심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자신이 여권의 실세임을 강조하며 당선될 경우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을 호남예산 확보를 위한 ‘호남예산 지원본부’로 상설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쪽에선 “‘예산 폭탄’ 공약은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며 이 후보의 공약을 공격하고 있지만 이 후보가 자신의 공약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맞대응하면서 이번 선거민심을 달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서 후보가 40.8%로 26.4%를 얻은 이 후보를 크게 앞섰고 무응답은 28.1%였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으로 새누리당 후보를 찍는 데 대한 민심의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남은 1주일 동안 선거 판세는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역신문인 <순천투데이>가 지난 17~20일 나흘간, 순천곡성 유권자 1,541명을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는 ±2.53%p)에서도 이 후보가 45.5%의 지지를 얻어 35.8%에 그친 서 후보를 오차범위를 벗어난 9.7%p 앞지른 것으로 조사돼 지역정가에 충격을 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