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사 책임, 박대통령이 무한책임 져야...책임지는 사람 없어”

홍준표 경남도지사 (사진=이은재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 (사진=이은재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세월호 수사를 맡고 있는 최재경 인천지방검찰청장이 유병언씨 사체 발견으로 사퇴한 사안에 대해 “수사지휘한 인천지검장보다 더 높은 곳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황교안 법무부장과 김진태 검찰총장 책임론을 제기하며 청와대에도 정치적 책임을 물었다.

홍준표 지사는 24일 오후 2시 30분 경남도청에서 ‘폴리뉴스 14주년 폴리피플 5주년 특집 대한민국 길을 묻는다-경남도지사 취임 기자회견’으로 본지 김능구 발행인과 인터뷰를 갖고, “유병언 사건이 터졌을 때 검찰이나 경찰에 챙기는 사람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나아가 “최 지검장 혼자의 책임이겠나”라며 “검찰의 더 높은 자리, 법무 행정의 더 높은 자리가 책임져야 하는 것은 결과 책임이고, 결과 책임은 정치 책임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 사건과 부실수사는)사법 책임이나 해경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높은 자리가 결과에 대한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진태 총장을 겨냥해선 '검찰의 더 높은 자리', 그리고 황 장관을 겨냥해 '법무 행정의 더 높은 자리'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수사에 대한 책임을 정치책임임을 분명히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또 “유병언 사건도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지만 경찰이나 검찰 등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런 형태가 계속 가면 무책임한 정치권과 똑같이 무책임한 자리들만 양산하게 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국민의 분노가 터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재경 인천지검장은 23일 오후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의를 표명하고, 24일 오전 대검찰청에 사표를 제출했다.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수사의 허술함으로 비난 여론이 커지자 사표를 제출한 최 지검장은 세월호 관련 비리 특별수사팀장인 김회종 인천지검 2차장, 정순신 특수부장, 주영환 외사부장 등 간부급 검사 3명의 사표 제출은 반려했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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