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지지층 ‘잘못된 선거전략’에, 야권지지층은 ‘공천파동’에 무게

여당 압승, 야당 참패 결과의 7.30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패배원인에 대한 여론조사결과 세월호 참사 심판론, 정권심판론에 기댄 ‘야당의 잘못된 선거전략’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높았고 이어 ‘공천파동’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새정치연합 패배의 주요 원인에 대해 7월 31일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46%의 응답자는 ‘세월호 참사 심판론이나 정권심판론에 기댄 새정치연합의 잘못된 선거전략‘을, 23.1%는 ’새정치연합의 공천 파동‘을 꼽았다고 1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낮은 투표율(11.7%),‘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표심(7.2%),’ ‘새누리당 지도부의 혁신적 선거전략(4.9%)’ 순으로 응답했다. ‘기타’ 의견은 7.2%였다.

연령별로는 특히 50대(52.1%)와 30대(50.0%)가 ‘새정치연합의 잘못된 선거전략’을 꼽았고, ‘새정치연합의 공천 파동’은 20대(30.6%)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50대에서는 15.0%에 불과했다. 성별로 보면, ‘새정치연합의 잘못된 선거전략’ 응답은 남녀 각각 45.4%, 46.5%로 비슷하게 나타났으나, 남성(28.1%)은 여성(18.1%)에 비해 ‘새정치연합의 공천 파동’을 상대적으로 더 주요한 원인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새정치연합의 잘못된 선거전략’을 꼽은 의견이 새누리당 지지층(58.6%)에서 매우 높게 나타났고, 새정치연합(35.0%)이나 정의당(25.9%)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새정치연합의 공천 파동’ 의견은 야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정의당 지지층은 38.8%,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28.6%, 새누리당 지지층은 16.9%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새정치연합의 잘못된 선거전략’ 의견이 특히 서울(50.6%), 부산·울산·경남(51.7%), 대구·경북(48.0%)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광주·전라지역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은 36.6%가 ‘새정치연합의 공천 파동’을, 상대적으로 낮은 41.0%가 ‘새정치연합의 잘못된 선거전략’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7월 3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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