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세월호법 타결될 때까지 단식” - 정의당 “대신 릴레이 단식농성”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하며 정치인들의 ‘단식 중단’을 부탁한 가운데 29일로 청와대 앞 단식농성 9일차를 맞은 통합진보당 의원단은 단식 농성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김재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통합진보당 의원단은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으로 협상 타결이 될 때까지 단식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어제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며 단식을 중단한 만큼,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행동에 더욱 고삐를 조여야 할 때”라며 “김영오씨의 빈자리를 채우는 각계각층의 행동은 더욱 커져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자식을 잃은 부모가 46일간 곡기를 끊고 외치는 목소리마저 외면하는 대통령은 국민을 섬길 생각이 없는 듯 보인다”며 “이대로는 이 나라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정의당은 이날 천호선 대표와 당 소속 의원 5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단·의원단 회의를 열고 단식 농성 중단을 결정했다.

정의당은 지난 20일부터 당 소속 의원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천호선 대표는 광화문 광장에서 각각 야당의 특별검사 추천권이 보장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여왔다.

김종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김 씨의 (단식 중단)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정의당 대표단·의원단은 무기한 단식을 중단하고 제대로 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입법 투쟁에 원내외가 총력을 다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긴 싸움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자'는 김 씨의 제안에 함께하고자 무기한 단식을 중단하는 대신 릴레이 단식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된 세월호특별법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광화문 농성장과 지역에서 진행되는 릴레이 단식농성에 더 많은 국민과 함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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