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與野 타협의 정신으로 세월호 특별법 국면 넘어서야”

사진출처: 폴리뉴스DB
▲ 사진출처: 폴리뉴스DB
국회는 1일, 9월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고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그러나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싸고 강경대치중인 여야가 세부 회기의사일정에도 합의하지 못한 상태로 ‘개문발차’해 정기국회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하나의 사안이 아무리 중요하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며 “다기능이 요구되는 이 복합적인 전환기에 한 가지 일만 해서는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다”면서 세월호 특별법에 매몰된 정국을 우려했다. 

정 의장은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 즉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말처럼 정치에서 오늘 조금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이 어리석은 것 같지만 훗날 큰일을 이루어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타협의 정신으로 세월호 특별법 국면을 넘어서야 한다”고 여야에 촉구했다. 

이어 열린 본회의에서는 이날부터 12월 9일까지 100일 간을 회기로 하는 ‘회기 결정의 건’과 약 두 달 전 내정됐던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임명승인안 등이 처리됐다. 또 오는 3일 재차 본회의를 열어 철도부품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 체포동의안’과 ‘권순일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키로 했다.

정의화 의장은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가 충분한 협의를 거쳤고 오는 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양당 원내대표가 동의했다”며 “모든 의원들은 3일 본회의에서 안건들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참석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지난 7.30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나경원·이정현·정미경·배덕광·박맹우·이종배·김제식·홍철호·정용기·김용남·유의동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이개호·신정훈·권은희 의원 등 15명의 의원들이 당선 확정 후 34일 만에 정식으로 의원선서를 했다. 

서울 동작을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33개월 동안 국회를 떠나 국민의 눈으로 국회를 바라봤다”며 “소중한 경험을 잊지 않고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도록 하고 덧셈의 정치를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남 순천·곡성 이정현 의원도 “이제 국민을 하늘처럼 받드는 국회의원으로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기 수원정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사람이 이윤보다 앞서는 사회, 국민이 권력보다 우선하는 나라를 위해 애쓰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모든 국민이 고루 잘살고, 모든 국민이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길에 저의 모든 열정과 역량을 바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 광산을 권은희 의원은 “국회의원은 국민의 고통과 어깨의 짐을 잘 살피고, 해결책을 입법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면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독립적 수사권이 보장되는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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