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유가족과 단원고 유가족 대비...대표성 문제도 있어”

사진제공: 새누리당
▲ 사진제공: 새누리당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전날 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책위원회 측과 가진 3차 면담이 아무런 성과도 없이 30분 만에 끝난 것과 관련, “대단히 복잡하게 여러 가지가 얽히고설켜서 참 힘들다”면서 협상의 어려움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유가족과 함께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유가족 입장을 충실히, 최대한 대변하겠다는 자세를 견지하겠다”며 “유가족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유가족들과 함께 이 문제를 같이 풀어간다는 생각에는 추호도 흔들림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해 “야당 내 의견이 다양해 어떤 의견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며 “공식적으로는 2차 합의안의 추인이 보류되고 있는데 야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공식적으로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서 “세월호 유가족이 (2차 합의안을 지지하는) 일반 유가족과 단원고 유가족으로 대비되는데 유가족간 의견이 달라 통일된 입장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대표성의 문제도 있다”면서 “또 외부에서 조력을 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조력하시는 분들과 유가족 생각이 어떤지, 대화를 하면서 정리가 잘되지 않아 힘든 입장”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논의되는 문제가 차후 위헌문제가 있지 않을지 집권당으로 고려하고 검토해봐야 한다”며 “결론이 나와도 당 의총을 통해 의원 대다수의 의견을 집약해야 하고, 또 국회 통과문제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전날 9월 정기국회가 개회했지만, 여야간 의사일정이 합의가 되지 않는 등 파행이 계속되는 데 대해 “세월호 특별법 때문에 결국 파행이 됐다”며 “부실국감, 예산안 졸속심사, 몰아치기 법안처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다시 한 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동물국회’를 지양하고 합리적 국회를 만든 것은 평가받을 만하지만 언론이 지적한 것처럼 법안처리 하나도 못하고 가는 게 바람직한지 본질적 문제를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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