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하에선 朴 1위, 새누리당 지지층 金, 새정치연합 지지층 文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주자에 대한 호감도 조사결과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차기 대선 주자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30, 31일 실시한 문화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 주자들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8.4%가 박 시장을 꼽았다. 이는 지난 6월 8일 조사에 비해 4.2%포인트 오른 것으로, 지난 조사까지 부동의 1위였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조사에서 제외되면서 단숨에 수위로 뛰어 올랐다.

문 의원(14.8%)과 김 대표(12.2%) 역시 10%가 넘는 호감도를 기록하며 박 시장과 3강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순-문재인-김무성’ 3강 구도는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확인된 흐름이다.

박 시장과 문 의원은 지난 6월 조사에 비해 지지층을 넓힌 반면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는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 박 시장은 연령별로는 40대 이하 젊은층에서 호감도 1등을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인천, 광주·전라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다. 문 의원은 특히 새정치연합 지지층 내에서는 36.6%의 호감도를 기록, 박 시장(28.9%)을 앞섰다. 문 의원은 40대 이하, 국정운영 부정평가층, 학생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김 대표는 새누리당 지지층 내에서 28.1%의 호감도를 얻어 여권 후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는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국정운영 긍정평가층에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7·30 재·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안 전 대표는 지난 6월 조사(5위)에 비해 순위는 한 단계 올랐지만, 지지율은 0.3%포인트 떨어진 8.5%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 다음으로는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6.3%), 김문수 전 경기지사(3.6%), 안희정 충남지사(2.3%), 홍준표 경남지사(1.7%), 남경필 경기지사(1.5%), 원희룡 제주지사(0.6%) 등의 순이었고, 김 대표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처음 포함된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0.3%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지난 6월 조사(16.5%)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28.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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