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홍정열 기자] “과연 개인 돈일까, 검은 돈일까.”

전남 목포시청 공무원 서랍에서 뭉칫돈이 발견돼 도 감사관실이 조사에 나섰다.

최근 전라남도 감사관실에 따르면 감사실은 지난 3일 밤 목포시 상하수도사업단에 대해 감찰을 단행, A계장과 B계장 서랍 두 군데에서 수백만원의 뭉칫돈을 발견했다.

감사관실은 이 돈이 공사 계약 대가로 받은 뇌물인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B계장을 먼저 불러 현금출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A계장과 B계장은 해당 실과에서 각종 공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A계장은 돈뭉치 발견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B계장의 서랍에서 돈뭉치 발견 또한 모르는 일이다”고 부인했다.

B계장 역시 “발견된 돈은 사적인 돈이어서 결코 문제될 것이 없다”며 “서랍을 열어놓고 퇴근해 이런 결과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담당 과장 또한 “이 같은 일에 대해 보고를 받지 않았기에 전혀 모르는 일이며, 감찰에 적발됐다는 것 또한 처음 듣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감찰은 시 감사실 직원(도2명·시1명) 입회하에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안에 대해 담당 과장이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비등하다.

전남도 감사실 관계자는 “B계장은 동생한테 빌려주고 받은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두 군데에서 돈이 발견된 것은 사실이기에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홍정열 hongpe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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