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32명서 2013년 575명, 143명 증가

올해 초 화천에서 20대 군 장병이 감염병 증세로 목숨을 잃어 큰 충격을 준 가운데, 군 감염병 환자가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군 부대 내 감염병 환자는 2012년 432명에서 2013년 575명으로 전년 대비 3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감염병 환자 575명을 감염 유형별로 살펴보면,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이 1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두 123명, 말라리아 97명, 쯔즈가무시증 63명, 신증후군출혈열 54명, 매독 22명, 세균성이질 12명, A형간염 10명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세균성이질이 12배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백일해 4배, 신증후군출혈열 2.6배, A형간염 2배, 유행성이하선염 52% 순으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말라리아의 경우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발병하던 말라리아 모기가 해마다 남하해 접경지대 군부대 장병들에게 감염돼 발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단체생활로 집단발병의 위험이 높고 야외와 극한 환경에서의 활동으로 인해 감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병영 환경”이라며 “정부는 부대 위생관리와 감염병 예방교육을 강화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병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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