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좌현 “재난관리책임기관 역할 수행 어려워”

산업단지공단의 보유 안전관련 기본장비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부좌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산업단지공단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산단공은 안전모, 보안경, 안전화 등 안전과 관련한 기본 장비를 전혀 보유하지 않고 있고, 재난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파악하고 있어야 할 위험사항에 대한 자체 점검 실적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안전관리 담당자가 없는 지역본부도 있어 산업단지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산단공에는 본사와 지역을 포함해 30명의 안전관리 담당자가 있는데, 강원지역본부의 경우 안전관리 담당자가 없으며, 다른 지역 안전관리담당자의 경우 다른 업무와 겸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명이 2~3개 단지를 담당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전관리 담당자 1명이 1,675개사의 안전을 담당해야 하고, 1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관리를 한다고 해도 하루에 4.6개사를 관리해야 하는 실정이다. 

2013년 기준 산단공은 8개 지역본부, 55개 산업단지에 5만256개사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들 산업단지에 종사하는 인원은 약 106만명이다.

부 의원은 “산업단지의 재난관리책임기관인 산단공이 안전과 관련한 기본적인 사항도 챙기지 못하고 있는데 과연 산단공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다”며 “법적으로 산업단지의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 지정돼 있는 산단공은 책임기관에 걸맞게 안전관련 사항을 처음부터 다시 철저하게 검토하고 실질적으로 산업단지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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