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장총회’ 참석차 방한, “비형식 교육을 위한 ‘교육 씨앗’ 뿌린다는 생각”

“(청소년들이)신체적으로 건강해야 할 뿐 아니라 본인의 꿈과 열정을 실현하기 위해 연마하는 것도 학업성취 만큼 중요하다. 또한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는 것도 중요한 영역이다”

국제금장총회 참석차 방한한 국제포상협회 존메이(John May)사무총장이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 각 청소년들의 ‘인성교육’ 중요성을 언급하며 한 말이다.

국제금장총회는 최고 포상인 금장을 받은 청소년들의 총회로 1967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3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2014국제금장총회’에 참석하기 위한 메이 총장의 방한이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하지만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만 14~25세 청소년들이 신체단련, 자기개발, 봉사 및 탐험 활동을 통해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청소년 자신 및 지역사회와 국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삶의 기술을 갖도록 하는 국제적 자기 성장 프로그램이다.

‘성적위주’의 학습과 교육이 아닌 ‘인성’과 ‘자기계발’을 통해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자신들의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토양과 환경을 어른들이 ‘구현’해야 한다는 게 메이 총장의 생각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메이 총장은 “여러 나라를 돌아보면 학업성취가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입시에 관심이 높아질수록 ‘인성’ 중요성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우려가 든다”며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하려면 학업 뿐 아니라 인성 교육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를 도입한 한국은 1만8000여명의 청소년들이 포상 활동에 참여했으며 현재까지 금장 포상을 받은 청소년은 16명에 이른다.

메이 총장은 “학교에서 공부가 중요하지만 (포상이란)외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우리는 청소년들이 어디에 있든지 학교밖 교육의 중요성을 알기 바란다”며 포상제 배경을 설명했다. 포상이란 ‘결과물’로 청소년들의 ‘인성 고취’와 ‘자기 계발’을 동인할 수 있다는 인식하게 포상제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직도 전 세계 청소년 인구에 비하면 (포상제를)경험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무수히 많다”면서 “비형식 교육을 위한 교육의 씨앗을 뿌린다고 생각하고 이번 (한국에서 열리는)금장 총회가 씨앗 중에 하나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메이 총장은 ‘성취포상제’가 단순히 주어지는 ‘수동’이 아닌 청소년의 ‘능동적 행동’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포상’과는 다른 점이다. 

그는 “포상은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하는 것(do it)으로, 포상제는 청소년이 있는 어디에서든 할 수 있는 활동”이라며 “포상제를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청소년의 인생에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케냐의 빈민촌 청소년들을 거론하며 “그들이 빈곤을 탈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모이는 어느 곳에서든지 학습이나 경험이 이뤄질 수 있고, 스스로 자신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어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그는 “청소년 활동만으로는 지속될 수 없고, 재능기부 등을 할 수 있는 어른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사실 청소년을 다음 차세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어른을 찾는 것이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육정희 사무처장은 “우리나라 성취포상제는 다양한 청소년 단체와 각 지역 청소년 수련시설 등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며 “청소년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진흥원이 다양한 교육 의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메이 총장을 비롯해 육 처장, 알커림 킴지(Al-Karim Khimji, 국제위원회 청소년대표위원)이 참석했고, 이번에 금장을 수상하는 강한솔·안세희 양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1956년 영국 에딘버러 공작이 고안한 것으로 청소년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활동하면 활동 기간과 나이에 따라 금장, 은장, 동장 등을 포상한다. 국제포상협회 140여개 회원국에서 약 800만명의 청소년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은 여성가족부의 청소년정책사업으로 시작돼 2009년 국제포상협회 정회원이 됐다.

현재 한국은 금장 12명, 은장 278명, 동장 652명 등 942명의 청소년이 국제포상협회로부터 포상을 받았다.

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2014 국제금장총회’ 행사는 국제포상협회가 주최하며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한국사무국인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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