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야권 주요인사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갈등을 부추기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서 “야당의 정치 공세성 발언이 금도에 다소 벗어났고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청은 주요 정치현안과 정책현안들을 조율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생각과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고 그게 바로 민주주의”라며 “이러한 의견조율을 야당에서 갈등과 대립으로 확대해석하고 매도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야당의 한 고위 인사는 대통령에게 ‘월권’, ‘삼권분립 무시’, ‘독재’, ‘긴급조치’ 등의 단어를 사용하고 또 다른 고위 인사는 제 이름을 거론하며 ‘모멸감’, ‘과민반응’ 등의 용어를 이야기했는데 이는 좀 바람직하지 않은 행태”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종전에는 (야당의)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과격 발언을 했는데 지금은 중진 의원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 우려된다”면서 “그런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것은 견강부회(牽强附會)로 밖에 볼 수 없고, 정치 자체의 질을 저하시키고 혼탁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과거 정치”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민주주의에서 사회 비판은 좋지만 도를 넘는 인신공격성 비난은 그만할 때가 됐다”면서 “정치인의 말이 상대방을 향한 독화살이 돼서는 곤란하다. 말의 품격이 떨어지면 정치의 품격도 떨어져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은 정쟁에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 아닌 민생경제 살리기에 온 힘 다해야 한다”면서 “야당 지도부에게 부탁한다. 모처럼 여야가 합의해 정기국회가 잘 돌아가는데 서로 상대방을 자극하는 발언을 삼가하고 좋은 분위기로 정기국회 마무리 하자”고 제안했다. 

언론을 향해서도 “추측성 자극적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