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폄훼하고 매국·친일에 면죄부 주겠다는 것”

새정치연합 김태년 의원(폴리뉴스 자료사진)
▲ 새정치연합 김태년 의원(폴리뉴스 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은 23일 임명 당시부터 뉴라이트 역사관으로 논란을 빚었던 이인호 한국방송공사(KBS) 이사장이 국정감사에서 ‘김구 선생을 대한민국 공로자로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망발이다. 민족적 자존심을 짓밟고, 온 국민이 존경하는 독립애국지사이신 김구 선생을 모욕한 용서받을 수 없는 발언”이라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인호 이사장에게 도대체 대한민국의 공로자가 누구인지 묻고 싶다”며 “백범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의 공로자가 아니라면 누가 공로자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일제에 굴종하고 타협하며 친일부역한 자가 공로자인가”라며 “독립운동의 역사를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분리하려는 불순한 의도다.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매국과 친일에 면죄부를 주겠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반역사 반민족적 인식이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에서 그치지 않고 “이는 헌법정신에 명시된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까지 근본부터 부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인호 이사장은 본인의 조부 이명세의 친일행적을 직업인이라는 옹색한 논리로 변호한 적이 있다”며 “이제는 자신의 개인사를 넘어 민족사를 왜곡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면서까지 존경받는 독립애국지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민족의 자긍심까지 훼손했다. 결코 용서받지 못할 짓이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공로자는 일제식민통치에 저항하면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온 몸을 던져 희생했던 독립운동가들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백범 김구 선생이 계시다”며 “김구 선생께 독립국가의 공로자가 아니라는 궤변은 망언이다. 김구 선생을 포함한 모든 애국지사들께서 지하에서 통곡할 노릇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애국독립지사의 후손은 물론 국민 모두가 이인호 이사장의 망발에 치유할 수 없는 큰 상처를 받았다”며 “마땅히 이인호 이사장은 공영방송 KBS 이사장직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민족사를 왜곡하고, 애국지사를 모욕한 행위에 대해서 그런 역사인식에 대해서 편협하지 않다고 강변하는 이인호 이사장은 이제 국민들이 인내할 수 없는 한계치를 넘어섰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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