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문②]“주류·비주류 분화과정 거칠 수밖에, 박대통령 ‘박’자 넣어 친박·비박 분류 적절치 않아”

새누리당 안형환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새누리당 안형환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새누리당 안형환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은 27일 청와대가 김무성 당 대표의 중국 방문 당시 ‘개헌 봇물’ 발언에 대해 ‘실수로 언급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불쾌감을 보인 것과 관련 “청와대의 오해가 상당히 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 금천구’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지난 7·14 전당대회 당시 김무성 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던 안 위원은 이날 오후 본인의 사무실에서 진행된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종합해본 결과, 제 판단으로는 분명히 우발적인 상황이 겹쳤는데 청와대를 포함해서 오해한 분들이 거사를 한 것처럼 생각을 하고 오늘의 상황까지 오지 않았나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은 “할 말을 다 해놓고 문제가 될 것 같으니까 사과를 하는 것은,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는 식으로 종편 등 언론에서 얘기를 계속 하니 청와대에서 그런 식의 해석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은 이어 당내 ‘친박, 비박’ 갈등 양상에 대해서는 “상당수의 친박계 의원들에게 친박계냐고 물어보면 갸우뚱 할 것이다. 비박계 의원들에게 물어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친박, 비박 경계는 애매모호하다”고 말했다.

안 위원은 “단지 누가 당권을 잡으면 어느 당이나 당의 주류와 비주류는 나눠질 수밖에 없다. 모두가 당의 모든 것을 독점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주류와 비주류의 분화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는데 그 표현을 친박계, 비박계로 박근혜 대통령의 ‘박’자를 넣어서 분류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형환 위원과의 인터뷰 전문(②)이다.

-국회의원들이 일을 안한다, 세비도 아깝다는 비판에 대해서 어찌 생각하나?
제가 국회의원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점 하나는 솔직히 국회의원이 능력이 있는 분도 있고 없는 분도 있고, 인기가 있는 분도, 없는 분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 공통점은 바쁘다는 점이다. 세비 문제를 논의하면서 나오는 ‘무노동 무임금’ 표현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세비라는 것을 통해서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는 취지다. 현재 (국회에)출석하지 않았다고 세비를 깎는 것은 다시 말해서 일을 안하기 때문에 돈을 안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역 국회의원들이 이제는 일을 안하면 돈을 안 받을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다. 국회의원들이 사실 국회 회기에 안 나가더라도 지역구를 가봐야 하고 각종 세미나, 토론회 등도 많이 참석한다. 또 많은 민원인도 만난다. 국회의원들 대부분이 사적으로 놀러다니는 사람들은 사실 없다. 이런 문제는 있다. 과연 그 국회의원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출판기념회를 가고 자기 지역구를 돌 때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우리 공동체를 위해서 헌신할 각오를 가지고 하는 것인가. 아니면 단지 다음에 재선이 되기 위해서 내 시간 모두를 보내는 것인가,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를 수가 있다. 재선이 목표가 아니라 우리 공동체를 위해서 한 번 뛰겠다는 각오의 정치인들이 많은 나라면 좋겠지만, 모든 시간을 재선을 하기 위해 바친다면 그것은 불행한 것이다. 어찌됐든 국회의원이 게으르다, 일하지 않는다라는 표현은 적절한 표현은 아닌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이 경제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김무성 대표의 중국 상하이 이원집정부제 개헌 구상 발언이 의도적이었는지 여부를 두고 해석이 분분한데?
언론에서 자꾸 의도적이라고 하고 청와대에서만 그런 해석을 하는 듯한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저는 의도적이 전혀 아니었다고 본다. 저는 언론인 출신이고 또 대변인을 했기 때문에 기자들과 친한 편이다. 그래서 현장에 있었던 정말 속내를 이야기할 수 있는 기자, 현장에 있던 당직자, 측근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상하이 방문 마지막 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하게 되는데 헤드테이블에서 일어나서 마이크를 잡고 카메라가 촬영을 한 가운데에 질문을 받고 답변을 했다. 공식적인 것이 끝나고 각 테이블에서 각자 이야기를 했다. 그 당시 헤드테이블에는 김 대표를 포함해 10명 정도 기자들이 앉아 있었다고 한다. 기자들이 질문을 던졌는데 25개 질문 가운데 12개가 개헌 관련 질문이었다고 한다. 저도 대변인을 해봤지만 질문이 계속 쏟아지면 답변을 못한다고 버틸 수가 없다. 물론 답변을 안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바람직했지만 그 당시에는 그랬었다. 또 김 대표의 발언 요지가 이랬다고 알고 있다.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연말까지 개헌 논의를 하면 안된다는 것이 초점이었다. 그러나 야당에서 저렇게 개헌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개헌 논의가 봇물처럼 터질 것이다, 막기가 힘들 것이라고 이야기한 것이다. 그런데 연말까지 논의를 해서는 안된다는 앞 부분 이야기는 빼버리고 개헌 논의가 봇물처럼 터질 것이고 막기 힘들 것이라는 것만 이야기하면서 마치 김무성 대표가 개헌 논의를 끌어갈 의지가 있는 것처럼 기사를 써버린 것이다.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 문제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나는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를 선호한다 이걸 추진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개헌을 한다면 어떤 식을 생각하냐고 물어봤겠지. 그래서 ‘시중에는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하던데’라고 여기까지 얘기했는데 마치 이것이 김 대표의 생각, 본인의 방향을 이야기한 것처럼 기사를 써버린 것이다. 물론 그런 이야기도 안했으면 이런 혼선이 없었겠지. 그러나 그런 말을 하고 나니까 김무성 정도 되는 국회의원이, 당 대표가 의도성을 가지고 이야기했겠지 그냥 했겠느냐, 이렇게 해석을 한 것이다. 그런데 제가 알고 있기로는 본인은 전혀 의도성이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가 있는 중에 이재오 의원, 김문수 보수혁신특위원장, 두 명의 친이계 의원들과 같이 상하이에서 거사를 했다는 둥, 반란을 했다는 둥 그런 식으로 기사가 나오니까 본인도 화들짝 놀랜 것이다. 그리고 기사가 그렇게 나가다보니까 국민들도 무슨 일을 벌였구나라고 해석을 한 것이다. 그래서 ‘아 이건 문제가 있다’고 해서 본인이 그 다음날 사과를 했고 또 사과를 하니까 이점에 대해서 많은 평론가들이 언론에서 김무성 대표가 치고 빠지기를 했다고 기사를 쓰게 된 것이다. 할 말을 다 해놓고 문제가 될 것 같으니까 사과를 하고 이것이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는 식으로 종편 등 언론에서 이야기를 계속 하니까 청와대에서 그런 식의 해석을 했다고 생각한다. 청와대의 오해가 상당히 컸다고 생각한다. 기자출신인 제가 취재를 해본 결과, 모든 것을 종합해본 결과, 제 판단으로는 분명히 그런 우발적인 상황이 겹쳤는데 청와대를 포함해서 오해한 분들이 거사를 한 것처럼 생각을 하고 오늘의 상황까지 오지 않았나 분석하고 평가를 하고 있다.

“김태호 최고위원 돌아오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힘들어질 것”

-김태호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김무성 대표 체제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사퇴를 번복할 의사가 있어 보이지 않나?
돌아오지 않겠느냐. 돌아오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상당히 힘들지 않을까 싶다.

-서청원 최고위원 등 친박계와 협의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언론도 그렇고 호사가들, 정치분석가분들은 자꾸 음모론적으로 이야기를 해야지 본인이 많이 고민을 하고 많이 아는 사람처럼 해석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김무성 대표의 발언도 치고 빠지기 식으로 해석을 해야지 평론가인 듯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세상사가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우연을 필연처럼 말하는 것이 지식인인 척 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그런데 김태호 최고위원의 발언도 초창기에는 친박계와 연계해서 김무성 대표 체제를 붕괴시키려고 했다는 둥 이런 식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전혀 아니다. 김태호 최고위원 본인이 이야기했지만 말이 좀 벗어난 부분도 있고, 현장에서 말을 과도하게 한 부분도 있고 무슨 체제를 흔들거나 그런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본다. 본인 스스로가 개헌론자다. 개헌을 가장 많이 이야기했던 분이 결국에는 뭔가 이야기가 엇나오고 본인 의도대로 발언을 못한 것 아닌가 싶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김 최고위원의 돌연한 사퇴에 "대학생도 아니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지금 사퇴를 번복하지 않으면 곤란해보이는데?
오늘 아침 언론을 보니까 언론에서 심하게 김 최고위원을 비판했더라. 비난 수준까지 하는 언론 기사를 봤는데, 안타깝다. 본인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본인이 정치인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히 왜 그랬는지 명확히 밝힐 필요는 있다고 본다.

-지난 대선을 끝으로 친박, 친이 문제가 정리됐나 싶었는데 지금도 친박, 친이, 비박 이런 관점으로 모든 문제를 보게 하고 있다. 지금 친박에서는 다음 공천이 비박계 김무성 대표 주도로 된다는 것은 끔찍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거기서 음모론 등 모든 것들이 나오는 것 아닌가?
누가 친박이고 비박인지 구분할 수 있나. 친이, 친박 구도는 이미 끝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직에 없으니까. 지금 친박, 비박 구분도 상당수의 친박계 의원들에게 친박계냐고 물어보면 갸우뚱 할 것이다. 비박계 의원들에게 물어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친박, 비박 경계는 애매모호하다. 정치권을 오래 취재했던 기자들의 분류에 따르면 이른바 원조 친박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2007년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면 30여분밖에 없다고 한다. 나머지는 그 후에 정치판에 들어오거나, 친박이라는 기준으로 따진다면 지난 19대 공천에서 당선된 국회의원도 다 친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공천해서 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래서 친박, 비박을 따지기는 애매하다. 단지 누가 당권을 잡으면 어느 당이나 당의 주류와 비주류는 나눠질 수밖에 없다. 모두가 당의 모든 것을 독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류와 비주류의 분화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표현을 친박계, 비박계로 박근혜 대통령의 ‘박’자를 넣어서 분류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박 대통령 잘한 점 국제 문제, 못한 점은 소통”

-지난 대선 당시 대변인으로 활약을 했는데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잘한 점과 못한 점을 하나씩 꼽자면?
대변인을 했던 사람으로서 그런 평가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잘한 점은 대중국 관계라든지 국제 문제에서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였다는 부분은 잘했다고 볼 수가 있다. 못한 점은 소통의 문제는 많은 분들이 지적을 하고 있다. 사실 정치라는 것은 본인이 잘하고 있다고 하는 것보다 남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사실보다는 인식이 중요할 때가 많다. 많은 국민들이, 언론들이, 현 정부가 소통을 못하고 있다고 인식을 하고 있다면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인식마저 하지 않게 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

-세금바로쓰기납세자운동 공동대표시다. 어떤 활동을 하고 있고 단체인지 소개 부탁드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납세자 운동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세금을 내는 사람이 그 나라의 주인이다. 속된 말로 돈 낸 사람이 제일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 우리는 납세자들이 납세자로서의 권리를 거의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표로 권리를 행사하지만 납세자들은 돈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납세자들이 나의 세금을 제대로 써달라고 이야기하는 운동이다. 세금 바로쓰기 납세자운동이다.

-정부를 감시하는 시민 기구인가?
그렇다. 일단은 우리는 지방자치단체를 감시하기 위해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영남의 경우는 국회의원도 새누리당, 자치단체장도 새누리당, 기초의원도 새누리당, 지역 언론도 솔직히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 호남에 가면 이른바 민주당 계열의 정당에서 국회의원, 광역, 기초단체장 등까지 한 덩어리다 보니까 견제가 안 된다. 특히 세금에 관해서 호화청사라든지 지역단체장들이 남의 돈처럼 인심을 쓰듯이 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에서 축제가 몇 개나 있는 줄 아나. 1천 개가 넘는다. 자치단체장들이 폼을 잡고 하는 축제들이 많다. 자기 성공도 하고 축제를 하면서 몇억, 몇천만원씩 드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무절제하게 세금이 낭비되는 것을 저희들이 막아야 되겠다는 활동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조직이 있나?
전국 조직을 만들고 있다. 전국에 70여 개 기초자치단체에 지부가 나가 있고 지난 6.4지방선거가 끝난 다음에는 기초단체 의원들을 데려다가 교육도 시켰다. 그분들의 역할이 세금 바로 쓰는데 중요하기 때문에 그분들이 어떻게 자치단체를 감시할 것인가 교육도 시키고, 저희 회원들이 세금을 낭비하는 사례에 대해서 지적하면 저희들이 언론에 제보를 하고,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 시작 단계지만 사회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

“증세, 국민적 합의 필요”

-최근 서민 증세 논란이 뜨거웠다. 국가의 복지 수요 만큼 증세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많은데 어떤 입장인가?
민감한 문제고 또 정치인으로서 하기 어려운 문제다. 세계 어느 나라든, 역대 어느 정부든, 세금을 올려서 버틸 수 있는 정부는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 지금 우리나라의 담세율이 20%정도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모델로 생각하는 북구라파의 복지국가들은 40%가 넘는다. 세금은 내지 않고 북유럽의 복지는 이렇다라고 말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다. 우리는 저부담, 고서비스를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의 발전 모델은 미국형 발전 모델을 도입해왔다. 미국형 발전 모델은 세금을 적게 내고 적게 혜택을 받는 것이다. 그래도 미국의 담세율은 우리보다 높다. 현실은 미국형에 와있는데 눈은 유럽쪽으로 가 있는 것이 우리 현재의 모습이다. 우리가 이제는 정리를 해야 한다. 유럽형의 복지를 원하면 내 주머니를 털 각오를 해야 한다. 덜 내고 덜 받자면 미국형으로 가는 것이고 이것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왜 국가가 나한테 다 안해주냐고 하고 국가는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논란은 무의미하다. 이 점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와 타협을 이뤄야 한다. 문제는 대한민국 국가 시스템, 국가의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의 문제다. 이러한 문제를 정리 없이 넘어가면 한국 사회에서의 갈등 구조는 더 심화될 수밖에 없고 무모하고 소모적인 논쟁이 계속 될 수밖에 없다.

-세금에 대해서 독보적인 행보를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 보이는데?
저희 단체 공동대표로는 저도 공동대표이고 한국세무사협회장, 한국회계사협회장, 서경석 목사,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 등이 공동대표로 함께 일하고 있다. 세무사분들이 적극적으로 저희 단체활동을 하고 있다.

“세금 바로쓰기 납세자운동, 나라 살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

-이런 보수는 필요하다고 보는데?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여야를 통틀어서 포퓰리즘이다. 정치인들이 표를 얻기 위해서 당선되기 위해서 국민들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고 그 와중에 세금을 남의 돈 쓰듯이 뿌려버리는 포퓰리즘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때문에 포퓰리즘을 막기 위해서 시작했다가 이제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각오로 일을 하고 있다.

“여야가 함께 가는 모습이 바로 정치 혁신”
“새정치연합, 혁신하면 자꾸 왼편으로 가...국민 공감대 멀어져”

-지난 총선과 대선을 보면 혁신경쟁에서 야당보다 여당이 국민들에게 점수를 더 받았다. 왜 그렇게 됐다고 보는가.
야당에게 정말 이야기해 주고 싶은데 여당이 혁신을 하면 반드시 정책들이 진보쪽으로 간다. 결국 전체적인 이념 지표에서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가는 것이다. 표를 얻기 위해서 그렇게 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다 보니 국민들 층이 넓어지고 국민들의 보편 정서에 가까워 지는 것이다. 오른쪽에 있는 정당이 자꾸 왼쪽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이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경제민주화를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 야당은 참 안타깝다. 야당은 당이 위기에 빠지면 혁신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면 ‘우리쪽 사람들을 빨리 모아야지’ 그래서 더 왼쪽에 있는 사람들을 증원군으로 끌어모으는 것이다. 대체로 현재 야당보다 증원군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 왼편에 있는 사람들이다. 시민단체나 진보성향 정당과의 합당이라든지 정책연대라든지해서 그러다보니 더 왼쪽으로 가는 것이다. 그래서 전체 국민들의 공감대에서 오히려 멀어지는 것이다. 살기 위해서 우군을 쓰는데 왼쪽에 있는 우군을 쓰는 것이 야당의 관성이 돼버린 것이다. 물론 이런 부분이 있다. 야당은 자신들보다 왼편에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여당은 자신들보다 오른편에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당은 가운데로 올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야당의 구도가 자신들보다 가운데로 와야지 보편적 국민 정서에 맞고 선거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는데 자꾸 왼편으로 끌려가는 것이 야당이 혁신에 실패하고 선거때마다 크게 이기지 못했던 이유가 아닌가 싶다.

-여야 혁신위원장 간에 토론 이야기가 나오던데?
여야 혁신위 토론을 생각하고 있다.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조만간 국민들이 기대하는 정도로 여야가 혁신에 관한한 합치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통해서 여야가 함께 가는 모습이 정치혁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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