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니윤, 곽성문, 김성주...절차 따라 전문성 등 고려한 인선”

정홍원 국무총리는 31일 각종 공기업에 ‘친박(親박근혜) 낙하산’이 떨어지고 있다는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적에 “친박 낙하산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법과 규정, 절차에 의해 전문성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인선”이라며 “앞으로의 능력은 검증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서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이 우습나. 국민들이 열심히 낸 혈세가 문제가 있는 인사들인 자니 윤, 곽성문, 김성주에 지급돼야 하나”며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잘못된 인사가 있으면 조언하고 바로잡아야하는데 그걸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렇지만 정 총리는 “절차에 의해 임명됐고 나름 능력 있는 분들로 일괄해 매도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면서 “앞으로 일하는 것을 지켜보고 판단할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야당은 ‘자니윤, 곽성문, 김성주’를 이른바 ‘친박 낙하산 3인방’으로 명명하고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대선과정에서 박근혜 대선캠프 재외국민본부장을 역임한 자니윤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는 공사에 지원하면서 지원서에 ‘친박’임을 강조하고, “사장님의 경영 방침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회사경영을 감시·견제하는 감사의 본 역할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도 “큰 영애와 오래 전에 개인적 인연을 맺었다”, “친박 그룹 일원으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며 ‘친박’을 노골적으로 강조한 입사지원서를 작성했고, 국정감사에서도 “친박 의원들이 사장에 지원하라고 해서 지원했다”고 당당히 밝혀 논란을 불렀다. 

대선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약한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적십자비를 한 번도 내지 않았음에도 총재자리에 올라 구설수에 올랐고, 지난 23일 국감을 앞두고 중국으로 돌연 출국해 ‘국감 뺑소니’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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