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화면캡쳐
▲ YTN화면캡쳐
65억 금괴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지난 9일 서울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기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난 서초구 잠원동의 한 2층 주택을 수리하던 인테리어업자 조 모(38) 씨는 안방에서 불에 탄 붙박이장을 뜯어내다 방바닥 밑 금괴를 발견됐다.

발견된 금괴는 1㎏ 무게로 1980~1990년대 날짜가 찍힌 신문지에 하나하나 낱개로 싸여 있었는데 모두 130여 개, 현재 시가로는 무려 60여 억원이 호가한다.

이들 일당은 처음엔 경찰에 신고할지 말지 갈등하며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130여개의 금괴 중 한 사람당 한 개씩만 꺼내 가진 뒤 나머지는 그대로 제자리에 넣어두고 신고는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욕심이 생긴 조씨는 밤이 깊어지자 동거녀 A씨와 함께 오전에 작업했던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낮에 넣어둔 나머지 금괴를 전부 훔쳐 달아났고, 동거녀A씨의 배신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조 씨는 동거녀 A씨와 헤어진 뒤 새로운 애인과 함께 금괴를 들고 도망가자 같이 금괴를 들고 나왔던 전 동거녀 A씨가 심부름센터 직원에게 조씨를 찾아줄 것을 의뢰했고, 센터 직원이 경찰에 이 사실을 제보한 것이다.

경찰 조사에서 본래 주인은 과거에 병을 앓다가 숨진 현재 건물주인의 남편 것으로 평소 이 남성은 ‘믿을 건 금밖에 없다’며 80평생 차곡차곡 금괴를 모았다.

특히 박 씨는 살아생전에 자식 등 가족 1명당 금괴 10여 개, 모두 100여 개를 나눠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후 치매로 갑자기 운명을 달리하면서, 남은 금괴를 미처 처리하지 못한 것이다.

한편, 이 금괴는 부인 등 유족한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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