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김문수-홍준표 3중, 정몽준-안희정-남경필 3약

출처 리얼미터
▲ 출처 리얼미터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014년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누적 응답자 100,386명을 대상으로 한 19대 차기 대통령 선거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박원순·문재인·김무성 3강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분석했다.

이들 3강 중 어느 주자도 20% 이상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고, 5%p 미만의 격차로 서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무성 대표는 11월부터 1·2위 주자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6월 이후 조사 기준 3강의 최저 지지율은 12.3%(10월 문재인, 12월 김무성)이고, 최고 지지율은 19.3%(9·10월 박원순)로 나타났다.

4~6위 중위권은 각축이 심한 가운데, 안철수·김문수·홍준표가 3중으로 분류됐으며 이어 정몽준·안희정·남경필이 3약 구도를 형성했다. 8~10월까지 정몽준·김문수·안철수가, 11~12월에는 안철수·김문수·홍준표가 3중을 형성했다. 7월 이후 조사 기준 중위권의 최저 지지율은 6.5%(11월 정몽준과 홍준표), 최고 지지율은 9.2%(8월 정몽준)였다. 7~9위 하위권 3약 구도에도 변화가 있는데, 10월까지 홍준표·안희정·남경필 구도였으나, 12월에는 정몽준·안희정·남경필이 3약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권의 최고 지지율은 5.8%(12월 정몽준)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6.6%(12월 기준)의 지지율로 2014년을 1위로 마감했다. 박 시장은 6·4 지방선거 전 3·4위에 머물다가, 시장 당선 직후 6월부터 1위로 올라서 12월까지 7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10월 이후 박 시장의 지지율은 서울시립대 측근 낙하산 임용, 서울시민 인권헌장 제정 과정에서의 성소수자 차별 발언, 서울시향 및 제2롯데월드 악재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12월 조사로 볼 때,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의 정책 보수화는 중도성향의 지지층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기존 진보성향 지지층, 이른바 집토끼의 이탈을 초래하고 있는 양상이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은 박 시장에 1.6%p 뒤진 15.0%로 2위를 기록했다. 박원순 시장에 의한 문재인 의원의 지지층 잠식으로 문 의원의 지지율은 6·4 지방선거 이후부터 하락하여 10월에는 12.3%까지 떨어졌지만 당권 도전 가능성이 보도된 11월부터는 오히려 박원순 시장의 지지층을 잠식하며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

주로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진보성향 유권자를 둘러싸고 문재인 의원과 박원순 시장은 서로 지지층 확대를 위한 ‘제로섬 경쟁관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각종 정치·정책 현안에 대한 이념적 위치설정(positioning)이 문재인 의원의 향후 지지율에 큰 영향을 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2.3%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하며 2014년을 마감했다. 김 대표는 7·14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되고 7·30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하면서, 8월 16.7%의 지지율로 박원순 시장과 불과 0.4%p 차의 2위로 도약했지만 개헌을 둘러싼 청와대와의 갈등을 계기로 10월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서 2위 문재인 의원과 격차가 벌어졌다.

김 대표는 중위권과 4%p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당·청 관계에서의 한계로 강력한 리더십과 차별화된 정체성을 구축하기 힘든 조건을 고려하면 당분간 선두로의 도약이 쉽지 않아 보인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대표는 8.0%의 지지율로 4위를 기록했다. 3·4월 정몽준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던 안 전 대표는 3·26 통합 신당 창당 이후 7·30 재보궐 선거 참패까지 지지율이 급락했고, 이후 완만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보궐 선거 전까지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선거 참패 책임론과 더불어 기초선거 무공천 논란, 윤장현 광주시장, 권은희 의원 전략 공천 논란 등으로 급격히 하락했고, 이후 당대표 사퇴로 공개적 정치활동의 빈도가 급감하며 지지율은 7~8%대에 머물고 있다.

리얼미터 정례조사는 2013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2년 기간 매주 평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하여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걸기(RDD) 방식의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로 실시했고, 누적 응답자는 249,500명, 월 평균 10,396명이다. 월단위 분석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0%p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