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자들, 선군위력으로 무자비하게 쓸어버릴 것”

북한은 설 연휴인 20일 이틀 연속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방공세를 펼쳤다.

북한 노동당의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개는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핵·경제 병진정책’ 지속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병진정책 포기를 촉구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와 박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했다.

우선 노동신문은 리퍼트 대사가 지난 3일 간담회에서 북한이 ‘핵·경제 병진정책 포기’와 ‘제재·고립의 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날강도적인 망발”이라고 반발하면서 “문제는 남조선 당국도 리퍼트의 망발에 맞장구를 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박 대통령이 지난 16일 통일준비위원회 위원장단 회의를 주재하며 푼살마긴 오치르마트 몽골 전 대통령을 인용해 “안보는 핵이 아닌 두둑한 지갑에서 나온다”고 언급한 것을 소개하고 “지난해 4월 오바마의 남조선 행각 당시 그 앞에서 구세주라도 만난 듯이 승이 나서 북 비핵화니, 병진노선 실패니 하며 우리를 마구 헐뜯던 그때의 대결본색 그대로”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노동신문은 “명백히 말하건대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의 병진노선은 우리의 자위적 억제력을 비상히 강화하고 경제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해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 위업을 빛나게 실현할 수 있게 하는 가장 정당한 노선”이라며 “도발자들을 선군의 위력으로 무자비하게 쓸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설 명절 당일인 전날에도 박 대통령의 통일준비위원회에서의 발언을 문제삼고 “박근혜가 집권한지 2년이 됐지만 아직까지 북남관계가 파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이 이번에 다시금 명백해졌다”면서 “그의 경망스러운 못된 입질이야말로 북남관계의 암초이고 불행의 화근”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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