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광역단체장 2명, 현직 교수, 청와대 경제브레인 등 4명 대상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대구 수성갑’ 20대 총선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부겸 전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 4명과의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를 벗어난 13%~49%포인트 격차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남일보>는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스미스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달 24-25일 이틀간 만 19세 이상 대구 수성갑 유권자 1천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대 총선 대구 수성갑 가상대결 긴급 여론조사’에서 김 전 의원이 현재 새누리당 후보로 거명되는 4명 모두를 크게 앞섰다고 보도했다.

<영남일보>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새누리당 예상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모두 50%가 넘는 압도적 지지율을 보여 지난해 대구시장 선거(6·4 지방선거)에서 수성갑 지역에서 자신의 득표율인 50.1% 이상을 확고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4명의 새누리당 예상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상대 후보 한 명에게만, 그것도 60대 이상에서만 지지도가 낮았을 뿐 전 지역과 남녀 모두, 전 연령대에서 김 전 의원이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 예상 후보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는 전·현직 인사를 임의로 선정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으로 광역자치단체장까지 지낸 A씨와 새정치연합 김부겸 전 의원의 가상대결에서는 50.6%대 37.6%로 김 전 의원이 13%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의원은 동(洞)별로 범어동(48.6%대 40.5%)·만촌동(43.7%대 39.4%)·고산동(56.2%대 32.7%)·황금동(50.7%대 42.7%) 등 4개 동 모두에서 앞섰다.

연별대별로는 20~50대에서 앞선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A씨의 지지율이 높았다. 김 전 의원은 20~30대(55.6%대 34.2%)보다 40대(64.5%대 26.4%)에서 더 높은 지지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50대에서는 46.4%대 40.0%로 큰 차이가 없었으며, 60대 이상에서는 A씨가 57.3%의 지지를 얻어 26.4%에 그친 김 전 의원을 2배 이상 앞섰다. 유일하게 앞선 부분이다. 성별로는 여성(46.5%대 38.0%)보다 남성(55.1%대 37.2%)에서 김 전 의원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의원은 공직 출신으로 전직 광역자치단체장인 B씨와의 가상 대결에서는 62.0%대 24.2%로 크게 앞섰다. B씨와의 대결에서 김 전 의원은 60대 이상에서도 39.1%대 37.8%로 1.3%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71.8%와 68.4%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남성으로부터는 65.7%의 지지를 받았다. 동별로는 고산동에서 68.1%로 가장 높았다.

대학 교수 출신으로 현재 공직에 몸담고 있는 여성 C씨와 김부겸 전 의원의 가상대결에서도 67.8%대 18.0%로 김 전 의원이 앞섰다. 동별로 보면 김 전 의원은 고산동(73.3%)에서, C씨는 범어동(22.9%)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에서 43.9%대 32.2%로 비슷하게 나타난 반면,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김 전 의원이 68.7(50대)~78.0%(40대)의 지지율을 보였다.

김 전 의원은 조세·재정전문가로 친박계의 ‘경제 브레인’으로 통하는 청와대 D씨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자동응답 전화로 실시됐으면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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