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동안 박근혜정부의 통일정책은 숱하게 말했던 맹탕구호”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솔직히 통일부장관은 아무나 와도 되는 자리같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아무나 와도 되는 자리’인지, 홍용표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시 반드시 따져 묻도록 하겠다”고 벼렸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류 장관의 발언논란과 관련한 국회 현안브리핑을 통해 “퇴임을 앞 둔 장관이 뼈있게 정부에 경고한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아무나 와도 되는 자리’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현직 장관이 아직 퇴임도 하기 전에 한 발언이기에 통일부 직원들과 류길재 장관 스스로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으로 적절치 못했다,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류 장관이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만약 내가 좀 완화한다고 하면 북한에 휘둘렸다며 반대쪽에서 엄청 난리가 날 것”이라며 “막을 수 없다는 정부 방침이 세워진 이상 제가 거기에 뭐라고 더 말을 할 수 있겠냐”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박근혜정부 안에서 통일보다는 다른 곳에 더 중점이 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알 수 있었다”고 박근혜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초부터 남북관계 해빙분위기로 외신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봤으나, 3월이 된 지금까지 어떠한 진전도 없어 안타깝다”며 “박 대통령은 3.1절 기념식 담화에서 ‘더 이상 남북대화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방향성은 없는 지난 2년 동안 박근혜정부가 숱하게 말했던 맹탕구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부는 할 일이 많은 부처이다. 금강산 관광의 해법을 찾아야 하고, 개성공단의 일방적 임금 인상 통보에 대해서도 해결해야 한다”며 “5.24조치 해제요구가 거센 만큼 끊임없이 정부 내 의견을 조율해야 하고,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 통일대박론을 현실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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