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중국의 신실크로드와 맞닿아 있다”

[폴리뉴스 손정호 기자] 한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문제와 관련해 SK증권은 중국이 한국의 수출 1위국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0일 SK증권 김효진 이코노미스트는 ‘AIIB, 한국 입장에서 생각해볼 두 가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AIIB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신(新)실크로드와 맞닿아 있다”며 “AIIB를 통해 조성한 자금이 일대일로에 투자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7%로 성장 목표를 낮춘 중국이 내세운 장기 성장 전략은 일대일로이다”며 “장기계획인 만큼 당장 숫자로 보일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지만, 일대일로는 당장의 금리 인하나 부양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이 24.6%, ASEAN이 13.4%, 미국이 12.6%의 순서이다”며 “수출 비중이 높다는 것이 정책결정에 무조건 우위를 가지지는 않지만, 한국 대외교역에서 중요한 국가가 중국이라는데는 이견을 가지기 어렵다”고 밝혔다.

SK증권에 따르면, 연말 공식 출범을 준비 중인 AIIB 참여국가는 32개로 확대됐다. 아시아 국가들 외에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이 동참할 계획이다. 주요국들 중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는 국가는 미국, 일본이며, 한국은 참여를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검토한 적이 없다는 언론 보도가 혼재 중이다. 

AIIB는 미국과 일본 주도의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을 보완하기 위해 조직되고 있는 기구이다. 2013년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시아를 순방하던 중 이를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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