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과는 40차례 통화, 정청래 “이병기, 이완구 리플레이 될 것”

[폴리뉴스 정찬 기자]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적힌 친박실세 8명과 각각 작게는 수십차례 많게는 수백차례에 걸친 전화 착·발신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성 회장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분석한 결과 성 회장과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간 착·발신 기록이 40여 차례였고,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과는 착·발신 기록이 140여 차례나 된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지난해 6월까지 주일 대사를 지내다 국가정보원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 2월 대통령비서실장이 됐다. 착·발신 기록 중 실제 연결된 횟수가 몇 차례나 되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성 회장이 3000만 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이완구 국무총리는 성 회장과 1년간 착·발신 기록이 210여 차례나 됐다.

지난달 중순경부터 성 회장과 10여 차례 만났던 전 조계종 총무원장 진경 스님은 20일 <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성 회장이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김 전 실장과 이 실장, 이 총리 등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들은 다 만나거나 전화를 걸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성 전 회장이 이병기 실장과 140차례나 통화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결국은 이병기 실장도 이완구 총리의 리플레이(반복)가 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크다”며 “어쨌든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청와대 비서실장을 하루빨리 내려놓아야 이완구 총리 같은 거짓논란과 창피당하는 일이 없지 않을까”라며 이 비서실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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